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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부산물 파쇄로 산불 봉쇄작전 돌입

비봉면, 들깨·고춧대 등 제거

[완주신문]완주군이 건조한 날씨로 산불 우려감이 증폭되자 농업부산물을 파쇄하는 등 산불 봉쇄작전에 돌입했다. 

 

20일 완주군에 따르면 서북부에 위치해 산지가 많은 비봉면은 지난 13일부터 들깨와 고춧대 등 농업부산물 파쇄 작업에 나섰다. 산불감시원과 자율방재단원들이 35개 마을을 돌며 잔가지파쇄기를 이용, 들깨·고춧대 등을 태워 산불의 주요 원인이 되었던 농업부산물을 제거하고 있다.

 

비봉면은 산림에 인접한 농경지가 많고 밭작물 경작 비중이 높지만 80대 이상 고령 영세농들은 들깨나 고춧대를 처리하지 못하고 불에 태우는 경향이 있어 산불 발생의 주요 원인이 되기도 했다.

 

농업부산물 파쇄는 3인 1조로 운영되며 궤도달린 잔가지파쇄기를 1.5톤 트럭에 실어 농가를 방문하며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깻대, 고춧대가 거름으로 활용되도록 톱밥처럼 미세하게 파쇄하게 된다. 

 

이 경우 농촌 불법 소각과 미세먼지 발생 방지 등 산불도 예방하면서 영농철을 맞은 주민들에게 도움이 돼 호평을 얻고 있다. 
 
이상임 현암마을 이장은 “그동안 어르신들이 농사를 짓기 위해 농경지에 쌓인 들깨와 고춧대 등을 불에 태워 왔다”며 “비봉면에서 추진하는 농업부산물 파쇄작업이 영농과 산불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안형숙 비봉면장은 “어르신들이 처리하기 힘든 들깨나 고춧대를 잘게 부숴 산불의 근본원인을 제거하려 노력하고 있다”며 “농업부산물 파쇄작업이 농가의 영농부담을 줄이고 산불방지에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