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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토피아 사고 나면 부모 탓?

심부건, “형식적 안전관리 비상”

[완주신문]완주군에서 만들어 민간위탁을 준 어린이 놀이시설 놀토피아의 허술한 안전관리가 문제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24일 문화관광과 행정사무감사에서 심부건 의원은 “이용객들에게 안전 교육을 할 때 부모 동행을 업체서 권고하고 있지만 현실은 부모가 있든 없든 운영되고 있고 아이가 사고가 나면 부모에게 전가하고 있다”며, “이는 현장점검서 운영 업체 대표가 직접 이야기한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올해 와이어를 이용해 5m 높이까지 올라가는 놀이기구에서 미흡한 안전관리로 초등학생이 팔이 골절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심부건 의원은 “완주군에서 시설하고 민간위탁을 하는 시설을 지도점검하는 상황에서 문제의식을 갖지 않고 그냥 넘어가도 되는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안소연 문화관광과장은 “행정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이외도 심부건 의원은 출근부 조작, 공사현장 안전펜스 미설치 등도 지적했다.

 

심 이원은 “이런 위탁업체가 민간위탁 종합 평가를 통해 80점 이상의 평가를 받아서 재계약을 한 게 말이 되냐”고 질타했다.
 
안소연 과장은 답변을 하지 못했다.

 

놀토피아 위탁업체는 지난 2018년 최초 계약 후 3년이 지난 올해 7월 재계약을 했다. 재계약은 민간위탁 종합 평가 70점 이상이면 가능하다.

 

심부건 의원은 “150억원 가까운 혈세를 투입한 시설을 이렇게 방관하는 게 정말 답답하고 안타깝다”고 탄식했다.

 

김재천 의원도 민간위탁 평가위원 구성 문제를 지적했다.

 

김재천 의원은 “조례에 따르면 해당 안건과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있는 경우는 위원이 되면 안 된다”며, “하지만 업무 담당자들인 행정복지국장, 문화관광과장, 재정관리과장이 위원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점수를 준 평가 점수표를 제시하며, “문화관광과장이 모집하는데 문화관광과장이 직접 들어가는 등 모두 조례 위반 아니냐”고 물었다.

 

안소연 과장은 “앞뒤가 안 맞는 상황인 것 같다”며, “부적절했다”고 의혹을 인정했다.

 

한편, 놀토피아 본부장 A씨는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당시 민선 7기 박성일 전 완주군수를 돕기 위해 금품을 살포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구속됐다. A씨는 선거를 앞두고 박성일 전 완주군수 지지를 호소하며 주민들에게 수백만원을 건넨 것으로 밝혀져 10개월간 수감생활을 했다. 이 때문에 지난 2020년 10월 A씨가 놀토피아 본부장에 취임하자 보은 의혹에 휩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