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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노2산단 화학공장 연달아 입주

환경문제 시달리는 둔산리 우려 가중

[완주신문]테크노밸리 제2산업단지에 화학공장이 연달아 입주키로 해 인근 주거단지인 봉동읍 둔산리 거주 환경에 빨간불이 켜졌다.

 

15일 전북도와 완주군은 도청에서 김관영 도지사와 유희태 완주군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정석케미칼이 테크노2산단 내 525억원을 투자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이는 최근 화학공장 아데카코리아가 5만3900㎡ 부지의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대금을 완납한 데 이은 것. 정석케미칼이 협약한 부지는 3만3200㎡이다.

 

정석케미칼은 이곳에 리튬황 공장을 짓는다. 리튬황은 전해질 활성화를 유도하는 핵심 소재로, 차세대 2차전지에 쓰이는 물질이다.

 

아데카코리아와 정석케미칼 2개사의 부지 규모만 8만7100㎡으로 기존 완주산단 내 화학공장으로 인한 악취 등 환경문제를 감안할 때 상황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반면, 완주군은 “아데카코리아에 이어 정석케미칼의 투자 협약 체결로 테크노밸리 제2산단 분양률은 종전의 27.5%에서 34.4%로 크게 상향조정될 예정”이라며, 긍정적인 면만 부각시켰다.

 

이어 “주민들의 기업 친화적 분위기도 확산하고 있어 국내 기업들이 교통 요충지인 완주군 투자에 많은 관심을 가져 달라”고 강조해, 자칫 민선 6, 7기에 악화된 완주군 환경문제가 간과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편, 전북도는 지난해 4월 테크노2산단 토지이용계획변경고시를 통해 폐기물매립장 백지화와 동시에 유치업종 배치계획에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을 추가했다. 이는 당초 테크노2산단 조성 계획시 발표한 환경친화적 산단 취지와 벗어나는 변경이었다. 이에 소식을 접한 주민들은 이같은 결정에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인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