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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공약, 숫자보다 우선순위가 중요

[완주신문]선거운동 열기가 뜨겁다. 각 후보마다 무엇을 하겠다는 공약이 연일 쏟아진다.

 

하지만 완주군에서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불법폐기물 매립장이나 산업단지 미분양 등에 대한 의지와 해법은 상대적으로 눈에 띄지 않는다.

 

무엇을 새롭게 하겠다는 것은 결국 돈이 필요하다. 지난번 본지에서 주최한 완주군수 예비후보 토론회에서 한 후보는 공약을 모두 시행하려면 1조원 이상의 예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런데 과연 완주군이 현재 그 정도 예산을 투입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

 

당장 비봉면 보은매립장 해결만 하려고 해도 최소 수백억원, 산업단지 미분양 장기화시 수천억원의 부담이 다가온다.

 

완주군 재정이 악화되면 지금 후보들이 내걸고 있는 공약은 현실화되기 어렵다. 당장 급한 불부터 끌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기 위한 선심성 공약보다도 당면한 과제부터 잘 해결하는 게 우선일 것이다. 수많은 공약을 내걸었지만 막상 당선이 되면 결국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런 이유로 ‘당선이 되면 이것저것을 하겠다’보다 ‘이것부터 하겠다’는 공약의 우선순위가 강조되면 좋겠다.

 

아울러 군민들이 지역의 시급한 현안에 대해 제대로 인식을 해야 후보들의 의지와 능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