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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뽑았기 때문에 평가도 유권자 몫”

[인터뷰]이홍양 깨완사 대표

[완주신문]‘깨어있는 완주사람들’이라는 이름으로 주민들이 지난 17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된 행정사무감사을 참관하고 평가를 통해 우수 의원과 피감부서를 선정했다. 주민들의 이런 활동은 의회 활성화와 지방자치 실현에 큰 자극을 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깨완사 활동을 주도한 이홍양 대표를 만나봤다.

▲ 완주군의회 행정사무감사를 참관하고 의원들을 평가했다. 전체적인 평가를 부탁한다.
- 이번 참관과 평가는 어떤 의원이 군민 대변인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는지 보기 위해서 이뤄졌다. 대부분 의원들이 현안 논점을 정확히 짚어 질의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모습이 좋았다. 반면, 일부 의원은 논점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열정이 부족한 감사 태도를 보였다. 이번 의회는 대체적으로 군민들을 위해 활동하는 모습이 긍정적이다. 하지만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서 그런지 문제 해결을 위한 집요함은 지난해보다 아쉬웠다.

 

▲ 행감 최우수 의원과 최우수 부서를 뽑았는데, 어떤 의미와 의도가 있는가?
- 그동안 행정의 1년간 사업 활동을 검토하는 행정사무감사에 대한 실질적인 평가가 없었다. 주민들 입장에서 의원과 부서별 고민과 노력을 알 수 있는 객관적 자료를 만들고 싶었다. 우리가 뽑았기 때문에 평가도 결국 우리 유권자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 대의기관 의회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기 위한 유권자들의 자발적 참여가 돋보인다.
- 이는 조용한 정치 혁명이다. 단숨에 우리 지역 정치 수준을 몇단계 끌어올리는 작업이기도 하다. 군민들이 우리 지역 정치에 대한 관심을 갖게 만들고 싶었다. 의회와 행정에 격려와 비판을 가해 유권자의 권리를 찾는 계기를 만들려는 목적이다. 아울러 지역 특성상 더불어민주당 공천만 받으면 당선 확률이 높기 때문에 당 외부 주민들의 평가가 객관성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좀 더 성숙한 정치 문화가 형성되기 위해서는 결국 유권자들의 관심과 참여가 가장 중요하다.

 

▲ 어떤 이유와 계기로 의회 참관과 평가를 시작하게 됐는가?
-완주군에서 이러한 평가가 처음이라 부족한 점이 많았다. 하지만 이러한 시도가 시작된 것이 큰 의미가 있다. 그간 정치는 뽑힌 사람들에게만 맡겨졌다. 여기에는 오류와 결핍이 항상 존재했고 온전한 지방자치 실현에 걸림돌이 됐다. 마침 완주신문에서 관련 기획기사가 게재됐고 뜻을 함께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가능하게 됐다.

 

▲ 깨완사 향후 활동 계획은?
-이번 평가를 통해 군민들이 의회와 행정에 한발 다가서게 됐다. 또한 이번 평가를 시도하며 보완해야 할 점도 거론되고 있다.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더 많은 군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깨어있는 완주사람들은 특정 단체가 아니다. 완주군민이라면 누구나 함께 할 수 있게 열려있다. 내년에는 더 많은 군민들이 참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아가 예산에도 관심을 가지고 행정에서 어떻게 예산을 세우고 의회에서 심의하는지도 살펴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