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신문]완주군도 2020년은 코로나19로 시작해 코로나19로 끝났다. 비록 코로나19 여파로 다른 뉴스들이 부각되지 못했지만 그렇다고 일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한해를 마무리하며 완주군 10대 뉴스를 정리해봤다.
1. 코로나19 마스크 대란(3월 9일자)
코로나19로 인해 완주군 주민들도 마스크를 사기위해 우체국 앞에 새벽부터 줄을 섰다.
완주군도 타지역과 마찬가지로 마스크 대란을 겪고 있다. 2월 28일부터 우체국에서 마스크를 판다는 소식에 인파가 대거 몰렸다.
3월 2일 봉동우체국 앞에는 아침 7시부터 줄을 서기 시작했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봉동우체국에서 판매되는 마스크는 400매로 1인당 5매씩, 가격은 매당 1000원이었다.
이에 우체국에서 판매하는 마스크는 평균 10분만에 매진됐다.
아울러 경제활동 제약으로 지속돼 오던 지역 경기침제가 가중되고 있으며, 신음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2. 감사원, 고화토 매립장 ‘주의’(3월 23일자)
감사원이 고화토 폐기물매립장에 대해 ‘관련자에게는 주의를 촉구하시기 바란다’는 감사결과를 발표했다.
감사결과 확인된 주요 문제점은 ▲군관리계획 입안·결정 부적정 ▲고화처리물 매립에 대한 관리․감독업무 부당 처리 ▲산지 복구 준공검사업무 부당 처리 등이다.
이에 감사원은 업체에 대해 폐기물 처리 조치명령을 하도록 통보했다. 하지만 보은은 부도가 난 상태로 이를 조치할 능력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울러 감사원은 완주군수에게 보은매립장 허가, 관리・감독업무를 부당하게 처리한 관련자들에 대해 주의를 요구했다. 징계시효가 지났기 때문이다.
3. 동상면 석산개발 주민 반대(4월 6일자)
동상면 밤티마을 인근에 석산이 개발된다는 소문이 돌자 이를 저지하려는 주민들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완주군이 폐기물 등 환경문제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터라 주민들이 시작도 안한 석산개발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동상면 사봉리 밤티마을 주민들은 최근 ‘석산개발(토석채취)조성 여론에 따른 주민의견 수렴’을 주제로 마을회의를 개최했다. 3월 8일 열린 회의에는 52명의 주민이 참석해 석산개발 허가를 반대하는 여론을 형성했다.
밤티마을은 전북도 4개의 발원지 중 하나인 만경강의 발원샘을 중심으로 자연훼손 없는 산림 생태자원을 활용해 자연 생태마을을 만들기 위해 지난 2007년 마을발전 운영위원회를 구성했다.
4. 국회의원 선거 안호영 재선(4월 20일자)
완주・진안・무주・장수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후보가 네지역 모두에서 앞선 지지를 받으며 재선에 성공했다.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지지는 완진무장을 넘어 호남을 휩쓸었다. 어려운 상황일수록 민주당에 힘을 실어주는 호남의 전통적 모습이 또 다시 재현됐기 때문이다.
선거를 앞두고 갑작스럽게 터진 코로나19 사태와 이로 인한 경제위기 등으로 문재인 정부와 집권여당은 잠시 위기를 겪는 듯 했다. 이 때문에 민주당의 심장인 호남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더욱 힘을 모아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안호영 후보는 “여러분께서 주신 집권여당의 재선의원이란 기회를 헛되이 보내지 않고 반드시 ‘더 잘사는 완진무장’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5. 반복되는 조합아파트 문제(5월 11일자)
완주군에서 지역주택조합아파트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 관내에서 근래 조합아파트가 두번 시도됐고 조합원 모집까지 성공했다.
하지만 시도된 조합아파트 모두 현재 진행이 중단된 상태다. 특히 비슷한 시기 유사한 문제가 반복됐기에 행정의 관리・감독 소홀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2년전 입주를 했어야 할 봉동읍 조합아파트 ‘한양수자인 립스’가 아직 땅파기도 시작하지 못했다. 지난 2015년 말 이곳은 지하1층~지상30층 10개 동 규모로, 총 826세대 아파트가 지어진다고 대대적인 홍보를 시작했다.
이서면 은교리에 공사 중인 ‘이안이서로가’ 아파트도 시공사 부도로 지난 2월 사고사업장으로 지정됐다. 이곳은 지하1층~지상15층으로 총 820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당초 이곳 입주 예정일은 지난 2월말이었다.
6. 추락하는 아파트 가격(6월 8일자)
완주군 아파트 가격이 끊임없이 추락하고 있다. 심지어 지은 지 12년된 84㎡ 아파트가 1억2000만원에 매물이 나왔으며, 최근에는 이보다 낮게 거래되기도 했다.
봉동읍 둔산리 렉시안아파트 이야기다. 둔산리에는 총 6개 단지 3700세대의 아파트가 있다. 약간씩 준공시기와 크기 차이가 있지만 비싸야 1억5천만원 아래로 가격이 형성돼 있다.
지역 공인중개사들에 따르면 둔산리 아파트들은 평균적으로 3~4천만원씩 하락했으며, 매수세가 실종돼 향후 전망도 불투명한 상태다.
완주군 아파트 가격 하락은 둔산리 외에도 모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KB부동산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완주군 아파트 ㎡당 매매평균가는 131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아울러 이서와 삼례를 제외한 모든 읍면 아파트 가격이 3년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게다가 이서와 삼례 아파트도 가격이 상승한 것 같지만 이는 신축 아파트로 인한 착시효과다.
7. 바이오고형연료 신청 논란(7월 20일자)
봉동읍에 위치한 완주산업단지에 열병합발전소가 들어오고 주민들이 악취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봉동읍 용화, 정동, 서두마을 인근 산업단지에 산림바이오매스 등을 활용해 시간당 최대 35톤의 산업용 열원과 5MW의 전력을 생산하는 분산형 열병합발전소가 가동을 시작했다.
이 때문에 마을이장 몇명이 올 2월 발전소에 방문해 항의한 바 있다.
당시 발전소에 방문한 마을이장은 “발전소에서 높은 온도에서 태우고 집진설비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지만 우리는 악취 때문에 여전히 괴롭다”고 토로했다.
완주군에 따르면 발전소 측에서 폐목재 등으로 만들어진 바이오 SRF를 소각할 수 있도록 허가해달라고 완주군청에 신청해 이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하려고 했다.
8. “산단개발 때문에 농가 침수”(8월 3일자)
시간당 100mm에 달하는 폭우로 인해 농가들의 침수피해가 광범위하게 발생했다.
특히 완주테크노밸리 제2산업단지 개발로 인해 이곳을 지나는 석탑천과 봉동읍을 지나 삼례읍 석전리에서 만나는 우산천 인근의 침수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산천 또한 현재 개발 중인 농공단지의 영향으로 침수피해가 심해졌다고 농민들이 토로하고 있다.
삼봉신도시 아래 쪽에 위치한 삼례읍 와리 또한 마찬가지다. 논은 물론 딸기 비닐하우스까지 모두 물에 잠겼다.
이는 해당 지역에 동시에 개발이 이뤄지며 이번 같은 폭우가 내릴 경우 그대로 지형에 따라 아래로 흘러내려 기존 하수설비로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9. 신흥계곡 불범담장 철거 실패(11월 27일자)
신흥계곡 종교단체의 불법담장 강제철거가 실패했다.
11월 27일 오전 완주군은 신흥계곡 분쟁의 원인이 된 불법담장을 철거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날 아침부터 종교단체 측은 자동차로 길 100m 가량을 점거해 강제철거를 위한 장비 진입을 막았다. 아울러 입구를 점거한 차량 뒤로 스님과 신도들이 염불을 외며 불법담장을 지켰다.
이에 완주군은 굴착기 등 장비가 진입을 못해 철거를 시도하지 못했다.
완주군 관계자는 “도로가 좁고 차량이 많아 견인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이날 강제철거는 이뤄지지 못했다. 다만 완주군은 도로 점유로 철거를 방해한 차량에 대해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고발을 검토할 계획이다.
10. 코로나19 확진자 발생(12월 9일자)
완주군에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11월 30일 아침 완주군은 완주군 첫 번째(전북 330번)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후 5일 첫 확진자 1명이 보고된 이후 현대차 공장 직원들의 감염은 6일 6명, 7일 8명으로 증가한 후 8일 2명이 나왔다.
완주군은 추가감염을 차단하며 지역 방역망을 강화했다. 확진자 발생 첫날부터 곧바로 전북도 역학조사관과 감염병지원단, 현대차, 완주군보건소 등이 참석하는 ‘역학조사 및 관련 회의’를 잇따라 세차례 개최하고, 임시 선별진료소 10개동 설치, 군청직원 80여명 급파, 밀접 접촉자 266명 전수조사 등 폭넓은 방역망을 쳤다.
아울러 현대차 해당 라인에서 일하는 직원 1654명을 다시 전수 조사하는 등 방역 그물망을 더욱 넓혀 이틀 동안 1999명에 대한 대규모 전수조사를 추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