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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주・동상 계곡 상인들 울상

코로나19・경기침체・긴 장마 겹쳐

[완주신문]여름철 특수를 누리던 운주, 동상면 일대 계곡 인근 상인들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고 있다.

 

올해 초 시작된 코로나19 여파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여름 장마까지 길어지며 지난해대비 매출이 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5일 찾아간 운주면의 한 식당은 작년이맘때 빈자리가 없을 정도였으나 거의 모든 자리가 비어 있을 정도로 한산했다.

 

이곳은 위치 상 전북보다는 대전 손님들이 70% 이상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대전이 코로나19 재확산의 중심이 됐던 터라 현재 진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경계를 늦추고 있지 않아 지역을 넘어 완주 상권까지 영향을 받고 있다.

 

이곳에서 장사를 하는 A씨는 “지난해 대비 3분의 2정도 손님이 줄어든 것 같다”면서 “인근 상인 모두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다른 식당 주인 B씨도 “점심인데도 이렇게 사람이 없다”며, “역대 최악”이라고 하소연했다.

 

숙박업도 마찬가지다.

 

동상면에서 펜션을 하는 C씨는 “매출이 작년의 반에도 못 미친다”면서 “더구나 지난해 경쟁업자들이 늘어서 힘들었는데, 상황이 더 심각해졌다”고 토로했다. 

 

그나마 캠핑장은 식당이나 펜션보다는 나은 상황이다.

 

경천면에서 캠핑장을 하는 D씨는 “캠핑이 여가 문화의 트렌드라서 타 업종보다는 상황이 나은 편”이라며, “하지만 지난해보다 확연히 손님이 줄었다”고 밝혔다.

 

상인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코로나19로 사람모이는 곳 경계 ▲코로나19로 학사일정이 연기되며 성수기 방학 축소 ▲지속된 경기침체로 소비심리 위축 ▲긴 장마 등이 겹치며 곤란을 겪고 있다.

 

특히 이 지역은 여름 한철 장사라 상인들의 경제적 어려움은 일년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A씨는 “수년전부터 평상 등 불법 영업에 대한 비판으로 여론이 좋지 않아 위축된 지역 상권이 코로나19 등 추가 악재가 겹치며 매우 힘들어졌다”면서 “아마 올 여름이 지나면 장사를 포기하는 업주들이 늘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

 

이홍양 완주소상공인협회장은 “소상공인들이 최악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재래시장에서 지역상권 살리기를 하는 것처럼 올 여름 휴가지로 완주군 계곡을 이용해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운주와 동상에서 장사하는 사업주는 대략 350여명으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