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신문]전주시에 거주하는 휠체어를 타는 노약자 A씨는 지난 22일 낮 1시에 고산면에 위치한 한 찻집을 방문했다. 차를 마시고 3시경 귀가하기 위해 장애인콜택시를 불렀다. 하지만 배차되는 차가 없어 3시간 넘게 기다리다 오후 6시 넘어 돌아갈 수 있었다.
이에 A씨와 함께 온 가족은 “일요일 오후 3시 이후로는 완주군 장애인콜택시가 1대 밖에 운영되지 않는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완주군에 운영되는 장애인콜택시는 총 14대다. 각 차마다 기사가 한명씩 배정돼 있다.
평일의 경우 7시~16시 2대, 8시~17시 7대, 10시~19시 2대, 13시~22시 2대, 22시~7시 1대가 운영된다. 기사마다 하루 8시간 근무하면서 중간에 1시간씩 휴식한다. 토요일이나 공휴일은 7~16시 1대, 8시~17시 1대, 10시~19시 1대, 19시~7시 1대가 운행한다. 일요일은 차가 가장 적다. 7시~16시 1대, 10시~19시 1대, 19~7시 1대다.
이처럼 일요일은 오후 4시 이후 1대만 운행한다. A씨가 3시간 넘게 기다린 날은 일요일이었다.
이 때문에 장애인콜택시 이용자를 위해 증차나 기사 증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반면, 장애인콜택시를 위탁운영하는 완주군지체장애인협회에 따르면 A씨가 겪은 상황은 매우 이례적이다. 일반적으로 예약을 미리 하면 제시간에 차량을 이용할 수 있다.
지체장애인협회 관계자는 “평소 예약 없이 부르면 길어야 1시간 정도 기다리는데, A씨의 경우 공교롭게 이용자가 겹쳤던 것 같다”며, “또한 완주 차가 전주로 나가면 전주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이용자를 우선 배정할 때가 있어 정작 완주에 있는 이용자가 순위에서 밀릴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완주군 장애인콜택시 이용 신청자는 총 1000여명이다. 관련 규정에 따르면 차량 대수는 지역 중증장애인 숫자 150명당 1대를 배차할 수 있다.
완주군 관계자는 “완주군 장애인콜택시 숫자는 규정에 따른 적당한 수준”이라며, “고령화 심화로 이용자 수가 증가하고 있어 내년에 7대 증차를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차량 운행시간을 늘리기 위해 차량당 기사를 2명씩 배치해 운행 시간을 늘리는 방안에 대해서는 “예산의 한계”라며, “군비 확보가 시급하다”고 답했다.
한편, 장애인콜택시 이용 요금은 거리에 따라 700원에서 2000원 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