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후원하기

“37년 행정 경험이 의정활동으로”

[인터뷰]완주군의회 이순덕 의원

[완주신문]△장애아를 위한 어린이집 설치 △완주군 기금관리 및 운용 내실화 △경로당 식사도우미 지원 △관내 1인 가구 지원 대책 추진 △삼봉지구 중학교 설립 △농특산물 완주형 온라인 판매 플랫폼 도입 △산후조리비용 지원. 완주군의회 이순덕 의원이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의회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주장하고 추진한 일이다. 초선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이러한 활동은 37년이 넘는 행정 경험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이순덕 의원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부위원장으로도 활동 중이다. 이 의원을 만나 곧 있을 예산 심의 등에 대해 들어봤다.

▲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하고 계신다. 최근 완주군에서 내년도 예산을 편성해 의회에서 심의를 앞두고 있다.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살펴볼 예정인가?
- 내년은 올해에 이어 경기침체 지속과 경기회복 둔화가 예상돼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상황이 녹록지 않을 것이다. 이에 따라 예산안 심사를 그 어느 해보다 ‘건전성’에 중심을 두고 세입예산부터 세출예산의 적정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경기가 어려운 만큼 불필요한 세출 구조 조정과 누수 없는 세입추계를 통해 저소득 취약계층 등 사회적 약자와 민생경제 안정 지원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하겠다. 또한 지역소멸위기 대응, 중소기업 육성 지원에도 신경 쓰겠다.

 

▲ 국가적으로 세수가 부족해 여러 우려가 나오고 있다. 완주군 내년도 편성 예산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측되는데, 이에 대한 의견은?
- 내년 예산안을 보면 우리 군의 경우 지난해 본예산에 비해 33억원이 증액 편성됐다. 지방교부세 감소를 염려했던 바와 같이 150억원 정도의 세입이 감소하기는 했지만 인구유입과 산업단지 활성화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국가적 세수 결손 위기 속에서 군과 의회가 적극적으로 대응해 상대적으로 좋은 결과를 냈다고 평가한다.

 

▲ 지난 6월 행정사무감사에서 ‘완주군의 명시이월이 많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후 행정에서 개선되는 모습이 보이는가?
- 명시이월은 사업의 방만한 운영과 회계 안전성 저하를 가져올 수 있는 만큼 행정사무감사 뿐만 아니라 업무보고 청취와 예산안 심사 시 꾸준히 개선을 요구했던 사항이다. 올해 명시이월 사업예산을 살펴보면 과년도에 비해 43억원 정도 감소했다. 특히 호우피해 지원액 송금이 늦어져 부득이하게 이월하는 것을 제외하면 지난해 대비 이월액이 100억원 가량 감소했다고 생각한다.

 

▲ 의정활동 전 오랜 기간 공직생활을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의회에서 전문성이 돋보인다. 공직자 출신으로 의정활동을 하는 장단점은?
- 1982년부터 시작해 37년 7개월간 공직생활을 했다. 주로 읍면에서 근무를 많이 했고, 민원처리에 특화돼 있었다. 일 처리가 빠르다고 해서 한때 별명이 ‘고속도로’였다. 아마 그런 이유로 의정활동도 하게 된 것 같다. 아무래도 행정을 잘 아니 의정활동에 도움이 많이 된다. 반면, 과거 함께 근무했던 직원들에게 불편한 존재가 되는 것 같다. 입장이 다른 곳에서 일하다 보니 어쩔 수 없다. ‘일은 일이고, 관계는 관계’라는 소신을 가지고 책임을 다하려고 노력 중이다.

 

▲ 의정활동을 시작한 지 1년 6개월이 지나고 있다. 이에 대한 소회와 남은 기간 주요 활동 계획과 마음가짐은?
- 의회에 들어와 총 7번의 5분 발언을 했다. 모두 민원에서 시작됐고, 어떤 식으로든 결과를 만드는 중이다. ‘민원처리가 1번’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활동 중이다. 아울러 행정에 있을 때부터 ‘시작을 했으면 결과가 있어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말로만 그칠 게 아니라 최소 대안 제시라도 이끌어 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