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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성주군은 성주신문 탄압을 즉각 중단하라!

2023년, 지방자치 민주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지금, 옛 군부독재 시절에나 있을 법한 일이 성주군에서 벌어졌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성주군이 성주신문을 상대로 자행하는 언론탄압을 생생히 목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자체가 지역 언론이 당연히 해야 할 견제 기능을 인정하지 않고 행정에 비판적으로 보도했다는 이유로 성주신문에만 ‘광고 배제’ 결정을 내린 것은 시대에 역행하는 처사이자 언론의 자유와 독립성을 침해하는 매우 심각한 행위이다.

 

성주신문이 보도한 ‘성주군에 대한 비판적’인 기사라는 것이 ▲친환경농자재 개발로 혈세 낭비 줄여야(1177호) ▲잦은 회전교차로 공사의 실효성 논란(1175호) ▲사라진 매화 … 회연서원은 아직도 겨울(1172호) ▲참외박스 생산연도 표기 ‘왜?’ 불만(1170호) ▲에어캡 보온덮개 개발 안하나 못하나(1169호) 등이다. 지역 언론으로서 주민의 의견과 우려를 반영해 보도하고, 이를 통해 행정이 그들의 목소리를 듣고 반영하는 데 참고하게 하는 일은 당연하다. 

 

하지만 성주군은 지역 언론의 당연한 문제 제기조차 받아들이지 못하고 특정 신문에 대한 ‘광고 배제’란 어처구니없는 결정을 내렸다. 이는 광고를 빌미로 작은 지역 언론의 입을 틀어막고 언론을 통제하려는 의도가 아니고 무엇인가. 보도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면 당연히 바로잡아야 한다. 하지만, 행정에서 예산 낭비는 없는지, 지역민이 불편을 겪는 일은 없는지 등을 살피는 언론의 기본 책무마저 부정한다면 이는 시대를 역행하는 것이다. 오히려 언론을 향한 폭력이자 탄압이다.
 
견제받지 않는 권력, 곧 행정은 결국 고인 물과 같이 혼탁해질 수밖에 없다. 쓴소리를 막고 억압할수록 시대에 뒤떨어진 행정, 투명하지 못한 행정이라는 비판에 직면할 뿐이다. 비판적인 보도를 배척하는 그릇된 언론관은 지역소멸 시대에 공멸을 재촉할 뿐이다. 지역 언론이 지역소멸을 극복하고 지방분권 실현의 동반자로서 함께해야 할 대상임을 성주군은 똑바로 인식해야 한다. 나아가 지금처럼 계속해서 비판의 목소리를 외면한다면 결국 군민들로부터 외면당할 수밖에 없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시대를 역행하는 성주군의 언론탄압을 우리나라 모든 지역 언론이 국민과 함께 두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다. 성주군은 이제라도 지역 언론의 역할을 인정하고 상호 소통으로 문제를 해결하라!

 

(사)바른지역언론연대는 언론 자유의 가치를 심각히 침해한 성주군의 이번 행위를 엄중히 경고하면서 관련 책임자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함께 요구한다.  성주군이 지금의 언론탄압과 행정 폭력을 계속한다면 전국의 모든 지역 언론은 물론이요, 언론 자유의 가치를 지키려는 모든 세력과 연대해 함께 싸워나갈 것임을 천명한다.

 

2023년 6월 26일 

(사)바른지역언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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