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신문]최근 완주군이 민선 8기 군수의 공약사업 중 하나로 문화단체 활성화를 내세우며 완주문화원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이 계획은 문화단체 활성화라는 본래의 목표와는 무관한 결정으로, 지역문화 발전을 위해 제대로 된 방향 설정이 필요하다고 본다. 먼저 문화단체 활성화란 단순히 공간의 이동만으로 달성될 수 있는 목표가 아니다. 문화단체 활성화는 단체들이 안정적인 지원을 받고 다양한 활동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현재 완주군의 문화단체들이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것은 활동 공간의 재배치가 아니라 실질적인 지원과 자원의 확충이다. 이러한 핵심적인 부분이 해결되지 않는 한 문화단체 활성화라는 목표는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다. 또한 문화원 이전은 오히려 불필요한 예산 지출과 더불어 문화단체들에게 혼란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 문화원 이전은 결국 문화 활성화를 이루기보다는 행정의 편의와 형식적인 공약 이행에 불과하다는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 문화단체 활성화는 지역 예술가와 주민들이 자유롭게 소통하고 협력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데서 시작된다. 예산이 문화단체의 실질적 성장과 활성화를 위한 프로그램 개발, 교육 지원 등에 쓰인다면
[완주신문]통합 반대 대책위원회 활동에 있어, 우리는 지금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많은 이들이 우리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입으로는 반대의 중요성을 외치지만, 실제로 그 목소리를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들의 수는 여전히 부족합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말뿐인 주장이 아니라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 수 있는 행동가들입니다. 입으로만 하는 일의 중요성을 무시하는 것은 아닙니다. 대중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고 정책의 문제점을 설명하며, 여론을 형성하는 일 역시 중요한 부분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많은 말이 오가더라도 그것이 실질적인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변화는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지금 우리가 당면한 문제는 단순한 논의로 해결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는 현장에서 행동을 통해 저항하고 구체적인 전략과 계획을 실행하는 사람들에 의해만 해결될 수 있습니다. 통합 반대 대책위원회의 역할은 단지 반대의 목소리를 내는 것에 그치지 않아야 합니다. 우리는 행동을 통해 정책을 저지하고 사회적 변화를 일으켜야 합니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은 계획적이고 조직적인 활동가의 참여입니다. 이들은 단순히 목소리를 내는 것에 그치지 않고 현장에서 직접 움직이며, 구체적인 행동
[완주신문]완주·전주 통합을 둘러싼 논의는 지역 사회의 공익을 위해 신중히 다루어야 하는 중요한 문제입니다. 그러나 최근 김관영 도지사와 권요안 도의원의 도정질문 중 벌어진 완주군민과의 대화 무산 사건에 대해 김관영 도지사가 “안타깝다, 물리적으로 막는 것은 아니다”라고 답변한 데에는 심각한 오해와 사실 왜곡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선 해당 자리에 참석한 500여명의 완주군민은 김관영 도지사와의 대화를 기다리고 있던 것이 아니라, 완주·전주 통합에 대한 반대 의사를 명확히 표명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를 김관영 도지사가 마치 일부 세력의 방해로 대화가 무산된 것처럼 언급한 것은 사실관계를 왜곡한 것입니다. 그날의 상황을 정확히 전달하자면 군민들은 자발적으로 통합에 대한 반대 의사를 표현하고자 모였으며, 이는 군민들의 민주적 권리입니다. 그러나 김관영 도지사는 이 군민들의 목소리를 왜곡하고, 마치 대화의 기회를 막았다는 식으로 책임을 전가하려는 모습은 매우 실망스럽습니다. 또한, 권요안 도의원이 도정질문에서 이 문제를 언급하며 도지사 측이 “언타깝다”라고 답변한 부분에 대해 우리는 분명하게 반박합니다. 이는 군민들의 의사를 경시하고, 정치적 계산에
[완주신문]펄펄 끓던 여름 오후, 나는 익산시 함열읍을 찾았다. 함열읍은 몇년전 도농 통합에 찬성한 대표적인 지역으로 주민들은 그 당시 통합이 이곳에 새로운 기회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믿었다. 그러나 차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그 기대와는 전혀 다른 현실을 보여주고 있었다. 함열읍에 도착하자마자 한산한 거리와 버려진 듯한 건물들이 눈에 들어왔다. 한때 사람들로 붐볐을 상점들은 문을 닫은지 오래였고, 가로수 사이로 흩어진 낡은 간판들은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었다. 통합의 꿈은 어디로 가고, 왜 이곳은 이토록 침체된 모습으로 남아 있을까? 마을에서 만난 주민은 나에게 당시의 상황을 이야기해주었다. “통합이 되면 많은 게 나아질 줄 알았죠. 더 많은 지원을 받고, 우리 아이들은 더 좋은 학교에 다니고, 의료 혜택도 좋아질 거라고 기대했어요. 하지만 그 모든 게 헛된 꿈이었어요.” 그의 목소리에는 깊은 실망과 체념이 묻어 있었다. 통합 이후 함열읍은 점점 더 잊혀져 갔다. 시 예산은 다른 지역에 집중되었고, 함열읍은 그저 주변부로 밀려났다. 주민들은 약속된 지원이 오지 않자 실망했고, 점차 떠나기 시작했다. 남아 있는 이들은 갈수록 어려워지는 경제 상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