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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황희숙 완주노동상담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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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창출 목표는 삶의 질 향상”

[완주신문]쿠팡이 전국 단위의 혁신적 물류시스템 구축을 위해 완주군에 대규모 투자를 추진할 것으로 알려지며, 완주군은 지역경제 전반의 선순환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쿠팡 등 택배회사의 노동 문제는 전국적으로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쿠팡에서 일하다 사망한 노동자는 총 9명이다. 이에 황희숙 완주노동상담소장을 만나 향후 쿠팡과 관련된 노동문제에 대해 들어봤다.


▲ 쿠팡이 완주에 대규모 투자를 한다. 이로 인해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노동자 입장에서는 어떤가?
-기업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은 좋은 일이다. 이는 최종 목표인 주민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주민들의 삶의 질이다. 이점을 간과하면 안된다. 이를 위해 기업유치뿐만 아니라 건강한 노동 환경을 만드는데, 정치권과 행정은 관심을 갖고 노력해야 한다.
지난해 3월 완주공단 노동자대표회의는 완주군수를 만나 기업에 대한 △근로기준법 준수 서약 △임금체불, 불법파견, 중대산업재해 기업 패널티 방안 △공단 내 노동자 후생복지 시설 점검 및 개선 등을 요구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행정의 반응이 시원치 않다.
인근 전주시의 경우 민주노총 전북본부와 잦은 협의 경험을 바탕으로 노동환경 개선에 매우 적극적이다. 반면 전북도에서 가장 큰 산업단지가 있는 완주군의 경우 이러한 경험이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과 행정부터 변해야 한다.

 

▲ 쿠팡의 경우 과로사 등 최근 노동 문제가 있었던 회사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 물류센터 대부분은 일용직이나 초단기 노동이다. 사람을 대체 가능한 소모품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 지난해 쿠팡 산재인정만 758건으로 알려져 있다. 산재사례를 살펴보면 건강한 청년조차 견디기 힘든 일이다. 장시간, 고강도, 저임금의 전형적인 형태다.

 

▲ 상하차, 택배는 매우 고된 업종으로 알려져 있다. 일자리 양도 중요하지만 질도 중요하다. 쿠팡의 완주군 투자가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 이러한 살인적인 노동조건이 개선되지 않는 한 과로사 피해자는 더 나올 수 있다. 이 때문에 기업유치만큼 노동문제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 또한 이를 시민단체, 언론 등에서 철저히 감시해야한다.

 

▲ 완주노동상담소에 대한 소개와 이용안내 방법은?
- 완주노동상담소는 잃어버린 권리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곳이다. 임금체불, 산업재해 등 근로기준법을 보호받을 수 있는 노동자의 권리를 알려주고 찾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전화나 방문 상담을 통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현재 상담소 위치가 노동조합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이들이 접근하기 불편한 곳에 있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봉동읍 둔산리 상가 내에 있는 완주군근로자종합복지관 등으로 옮길 필요가 있다. 이러한 부분도 행정에서 고민해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