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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바뀐 것 없는 완주군 코로나 대응

[완주신문]완주군 모 제약업체에서 시작된 코로나19 사태가 집단감염으로 번지고 있다. 지난 14일 단기 근로자가 확진된 후 17일 기준 관련 확진자만 19명이다.

 

대부분 해당업체 근로자로, 근로자 가족까지 추가 감염됐다. 그중 전북 1308번은 10대미만, 1309번은 10대로 지역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정보는 전북도 홈페이지에서 얻을 수 있을 뿐 완주군 어디에서도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부족한 정보는 추측을 낳고 자칫 괴소문으로 번질 우려가 크다. 이 때문에 질문을 하고 답을 들을 수 있는 소통이 필요하다.

 

지난해말 첫번째 확진자가 나온 이후 그간 몰랐던 완주군의 허술한 점이 포착됐다. 방역을 잘 한다 믿었던 행정이 막상 실제 상황에 닥치자 타지자체와 다를 게 없었다.

 

게다가 소통은 한참 부족했다. 어디를 어떻게 조심해야 하는지 정보가 없어 주민들은 발을 동동 굴러야만 했다. 주민들 입장에서 처음 겪는 일이다보니 충격이 컸고 혼란이 있었다.

 

쉴 새 없이 소식을 전하는 인근 지자체와 대비되는 모습이었고, 이 때문에 좀 더 주민들과 소통하는 행정이 되길 바란다는 목소리가 컸다.

 

하지만 아직까지 변한 게 없다. 행정은 여전히 ‘소통 단일화’라는 말만 앵무새처럼 되풀이하고 있다. 소통이 단일화된 보건소 담당자는 비상상황에서 외부와 소통할 여력이 없는데 말이다.

 

결국 보건소 담당자는 연락이 안 되고 타부서는 그쪽에서 이야기를 들으라고만 한다. 그렇다면 주민들은 어디에서 관련 정보를 들을 수 있나?

 

주민들은 그저 행정에서 던져주는 보도자료만 언론을 통해 전달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질문을 해서 원하는 정보를 알 수 있는 길이 없는 게 완주군 행정의 현실이다.

 

첫번째 확진자가 나온지 몇달이 지나고 지난 17일 기준 51명의 확진자가 생겼지만 바뀐 것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