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신문]무주신문이 창간한지 일년하고도 반년이 지났다. 어려움은 신문을 만들자고 논의할 때부터 예상되었다. 그러나 창간 후 실제로 겪는 어려움은 예상을 뛰어넘고 있다. 열악한 인력과 취재 및 제작 인프라, 적자가 지속되는 경영환경은 한 순간도 긴장을 늦출 수 없게 만든다. 지속가능한 신문을 꿈꾸면서도 매일 매일이 불안한 현실이다. 한마디로 지역신문은 존재하는 한 상시적 위기에 노출돼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이러한 현실은 전국 거의 모든 지역신문들이 처한 사정이 아닐까 싶다. 신문산업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추세속에서 중앙 일간지조차 생존을 위한 몸부림을 치고 있다. 하물며 작은 지역에서 발행되는 신문이야 말할 것도 없다. 완주신문 창간에 기대를 걸면서도 한편으로는 우려가 되는게 이러한 현실 때문이다. 그러나 후발주자가 갖는 장점도 있다.
앞서 걸어간 지역신문들이 겪었던 어려움이나 시행착오를 분석해 보면 참고할 만한 타산지석이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어떤 신문을 지향할 것인가도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비판과 감시, 견제 등 언론으로서의 기본적인 역할은 물론 중요하다. 그러나 지역신문의 역할은 그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되어 지역 소멸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서 신문이 건강한 지역공동체를 만드는데 어떻게 기여할 것인가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다행히도 유범수 발행인 겸 기자가 언론사 경험을 이미 했고, 충분한 역량을 갖고 있을 것으로 보여 완주신문에 대한 기대는 걱정보다 몇 배 더 크다는 점을 밝히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