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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사]맑고 힘찬 완주신문이 되길

[완주신문]지역신문은 취재와 보도의 영역에서 한계를 보이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지역신문의 독자들이 다양한 정보와 지면 구성을 바라고 있음을 감안하면, 보도영역의 확대와 다양화는 지역신문이 풀어야할 긴급한 과제이지만, 여러 한계 상황 속에서 진부한 저널리즘의 문법을 답습하게 됩니다.

 

그러나 지역신문에게는 지역이라는 현장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현장을 직접 뛰며, 그 현장에 오래 머무르며, 보이지 않는 ‘결’을 포착할 수 있습니다. 시선이 다르면 다른 테마가 들어옵니다. 각도가 다르면 전혀 다른 그림이 잡힙니다. 사람들이 잘 가지 않는 자리를 찾아, 거기에서 초점을 맞추면 세상의 움직임은 전혀 다르게 포착됩니다. 다른 언어, 다른 표현, 다른 영역을 찾아, 세상에 대한 말들이 다양하게 존재한다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저널리즘 이상의 어떤 것이 분명히 요구되고 있습니다.

 

언론매체들이 경험하고 있는 딜레마를 넘어, 완주신문도 완주신문만의 길을 찾아가리라고 생각합니다. 풍요로운 소통과 전달하는 내용의 질감을 어떻게 더 잘 확보할 수 있을까? 기획력과 구성력, 현장을 뛰는 몸의 언어, 소재에 대한 끈질기고 치밀한 탐색, 쉬우면서도 밀도 높은 표현력을 어떻게 잘 결합할 수 있을까? 짜증나고 우울하고 분노할 때도 많겠지만, 영혼 깊숙이에는 기쁨과 즐거움이 함께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