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의원은 스스로 무대에서 내려와야 한다 2004년 3월, 정동영 당시 열린우리당 의장은 한국 정치사에 오래 남을 발언을 했다. “60대 이상, 70대는 투표 안 해도 괜찮다. 그분들은 어쩌면 곧 무대에서 퇴장하실 분들이다.” 이 발언은 단순한 말실수가 아니었다. 특정 세대를 민주주의의 주체에서 배제해도 된다는 위험한 인식이었고, 정치인의 자격을 의심케 하는 선언이었다. 그 대가는 혹독했다. 거센 국민적 반발 속에 그는 선대위원장직과 비례대표 후보 자리에서 물러나야 했고, 정치적 신뢰는 크게 훼손됐다. 그로부터 20여 년이 흐른 지금, 정동영 의원은 다시 지역의 미래를 논하는 자리에 서 있다. 전주·완주 통합이라는 중대한 사안을 두고, 그는 민의를 대변하는 지역구 국회의원인 안호영 의원에게 ‘결단’을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이 장면은 납득하기 어렵다. 현재 완주 지역에서 통합 반대 여론은 70%를 훨씬 넘는다. 이는 해석의 문제가 아니라 명백한 민의다. 민주주의에서 국회의원의 가장 중요한 책무는 자신의 신념을 관철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 주민의 뜻을 대변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합을 반대하는 주민들의 의사를 충실히 전달하는 안호영 의원에게 결단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둘러싼 논쟁이 단순한 지역 갈등을 넘어 국가 산업 전략의 본질을 묻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이전 없이 정상 추진”을 주장한 데 대해 안호영 국회의원이 이를 “수도권 이기주의의 전형”이라고 비판한 것은 과격한 정치적 수사가 아니라, 피할 수 없는 구조적 현실을 직시하라는 경고에 가깝다. 반도체 산업은 전기를 먹고 자라는 산업이다. 안정적이고 대규모의 전력 공급 없이는 단 한 기의 팹도 정상적으로 돌아갈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력 대책 없이 수도권에 반도체 산업을 계속 밀어넣어 온 결과는 어떠한가. 전국 곳곳에서 송전탑 갈등이 폭발하고, 전력망 붕괴 위험이 상시화되며, ‘에너지 내란’이라는 말까지 등장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것이 과연 ‘정상 추진’인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붙들고 있는 것이 안정이라는 주장은 현실을 거꾸로 본 것이다. 불확실성은 이전이 아니라, 전기가 없는 산업단지 자체에 있다. 전력 공급이 불가능한 곳에 투자를 강행하는 것은 기업의 경쟁력은 물론 국가 공급망과 산업 안전을 동시에 위협하는 결정이다. 반도체 산업의 최대 리스크는 정치적 논쟁이 아니라 물리적 한계다. 더구나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은 어느 한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이하 전북민언련)은 언론의 공공성 회복과 모두를 위한 미디어 환경을 만들기 위해 활동하는 비영리 시민단체다. 1999년 12월 16일에 시작된 민언련은 정부의 지원을 전혀 받지 않고, 회원들과 주민들의 모금 활동으로만 운영되고 있다. 전북민언련 박민 공동대표는 이러한 운영 원칙에 대해 “우리는 언론이 권력과의 관계에서 유착돼 있다는 점을 비판하는 단체인데, 정부의 지원을 받으면 비판의 대상이 되는 권력을 제대로 비판하기 어려워진다”라며 “그런 것에 구애받지 않고 시민에 의해 운영되는 단체를 만들어 가보자는 생각으로 민언련을 만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전북 민언련의 활동은 크게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기존 언론을 감시하고 비판해 언론이 본래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일 △시민들이 스스로 미디어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통해 시민들이 언론을 비판적으로 읽고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지난 23일, 전북대 건지영상아트홀에 위치한 지역디지털미디어센터에서 전북 민언련 박민 공동대표를 만나 전북지역의 언론상황과 지역언론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언론 개혁에서 시민 미디어로
위대한 완주! 존경하는 완주군민 여러분! 2026년 병오년 새해 아침, 완주군민 여러분께 큰절로 인사드립니다. 모두의 가정에 건강과 평안, 그리고 용기와 희망이 함께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지난해 우리는 완주·전주 행정통합 논란과 지방재정 위기, 기후위기와 에너지 전환이라는 거센 파도를 지나왔습니다. 그 어려움을 딛고 맞이한 새해이기에 2026년은 더욱 뜻깊게 다가옵니다. 이제 위기와 갈등의 언어를 넘어, 새로운 희망의 길을 군민 여러분과 함께 열고자합니다. 우리가 지켜온 이 완주를 어떻게 더 살기 좋고 미래지향적인 공동체로 만들어 갈 것인지, 그 새로운 첫 페이지를 군민 여러분과 함께 써 내려가고 싶습니다. 이러한 뜻을 담아 완주군의회는 2026년 새해의 화두로 화충공제(和衷共濟)를 새깁니다. “마음을 같이하여 어려움을 함께 건넌다”는 의미처럼, 의회와 집행부, 13개 읍·면, 전 세대가 하나의 공동체로 나아가자는 다짐입니다. 완주군의회는 새해를 맞아 세 가지 약속을 드립니다. 첫째, 지방자치의 품격을 지키는 의회가 되겠습니다.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닌, 대안을 제시하고 방향을 제안하는 정책 의회로 거듭나겠습니다. 둘째, 기후위기와 에너지 전환을 완주의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2026년 병오년(丙午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열정과 활력을 상징하는 붉은 말의 해를 맞아, 올 한 해에도 군민 여러분의 소망하시는 모든 일들이 뜻대로 이루어지고, 가정마다 행복이 가득한 풍요로운 한 해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우리군은 민선 8기 출범 이후 매달 세자리 수 인구 증가를 이어 온 결과, 지난 5월 27일 36년 만에 인구 10만 명을 회복하였습니다. 인구 10만 명 돌파 이후에도 꾸준한 인구 증가세를 유지한 결과 11월 말 기준 주민등록 인구 10만520명, 외국인 포함 시 인구 10만5355명을 기록하여 전북 인구 4위 지자체에 등극하였습니다. 이미 1인당 지역 총생산과 근로자 평균 임금(전북 1위), 수출액 규모·산업단지 면적(전북 3위) 등 각종 지표에서 전북 4위권에 진입한 상황에서 명실상부한 전북 4대 도시로 도약했습니다. 이와 함께 우리군의 미래 100년 먹거리이자 대한민국의 글로벌 AI 강국 도약을 선도할 전북 피지컬 AI 사업 유치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였습니다. 총사업비 1조원 규모의 국책사업인 피지컬AI 실증사업은 이서면 일원 7만5천평이 사업예정지로 지난 8월 국무회의를 통해 예비타당성 평가면제가 확정되
“지역 언론이 소멸되면 지역 소멸이 가속화된다. 이는 결국 대한민국 소멸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문제다. 안정적인 경영기반을 마련하는 과감하고 종합적인 지원대책이 필요하다.” 국회 민주당 김교흥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은 바른지역언론연대가 공동기획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교흥 위원장은 “지방소멸 시대에 풀뿌리 언론이 지역을 살린다”며 “지역신문 정책에 지역 언론의 목소리가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역언론의 현장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돼야 진정한 지방소멸 대책을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역언론은 지역문화의 구심체 역할과 주민 여론 형성, 결속에서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며, “지역의 정체성과 특수성을 지키면서 주민에게 공동체 소속감과 자부심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앙 이슈와 지방 권력을 감시하는 언론 고유의 기능 외에도 주민 일상을 반영하는 뉴스와 지역 고유 정체성이 담긴 콘텐츠로 지역민의 삶을 더욱 단단히 연결하는 매개체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지역신문 발전 정책에 지역 언론의 목소리가 들어가야 한다”며 “지역언론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돼야 진정한 의미의 지역신문 발전 정책과 지방소멸 대책을 만들 수
전주시가 확보해놓은 국비 199억원과 도비 71억원조차 시비 매칭 실패로 반납해야 하는 심각한 재정 위기에 직면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완주군과의 통합 논의를 강행하고 있는 우범기 전주시장과 김관영 전북도지사의 행보는 책임 없는 통합 드라이브에 불과하다. 제대로 된 내부 쇄신과 재정 건전성 확보가 선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통합’이라는 깃발만 내세우는 것은 시민을 기만하는 것이다. 전주시는 국비 199억원, 도비 71억원을 확보했지만 시비를 마련하지 못해 결국 국·도비 117억원을 반납했다. 더 나아가 20개 사업에서 집행되지 못한 국·도비가 총 794억원에 이르렀고, 전기차·수소차 지원 사업처럼 당해 연도 내 소진이 필수인 예산 386억원 역시 전액 반납해야 하는 지경이다. 이런 상황에서 통합 논의를 꺼내는 것은 재정 준비 부족을 위장하려는 정치적 쇼에 다름 아니다. 우범기 전주시장과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는 통합을 ‘지역 미래의 숙명’이라며 거창하게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통합에는 재정 매칭 능력과 안정된 사업 집행력, 그리고 사업 실패 시 책임지는 구조가 필수다. 현재 전주시의 재정적 허점은 이 조건을 하나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통합 논의를 위해서는 먼
최근 완주군민들 사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주시와의 통합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통합 찬성 측이 내세우는 ‘AI센터 유치’ 등의 공약이 실질적인 혜택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증폭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통합에 동의하지 않으면 AI센터를 주지 않겠다"는 취지의 소문이 돌면서, 그동안 통합의 필요성을 주장해온 측의 진정성에 큰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통합은 단순한 행정구역의 재편이 아니다. 지역 주민의 삶, 정체성, 미래 발전 방향을 좌우하는 중대한 결정이다. 따라서 통합을 주장하는 측은 누구보다도 신뢰를 바탕으로 주민들을 설득해야 할 책임이 있다. 그러나 현재의 흐름은 그 정반대로 가고 있다. 마치 ‘통합하면 다 해주겠다’는 식의 장밋빛 약속을 내세우면서, 이면에서는 통합을 거부할 경우 불이익을 주겠다는 뉘앙스를 풍기고 있다면, 이는 협박이나 다름없다. 이런 식의 밀어붙이기는 군민들의 자존심을 짓밟고, 통합 논의 전반에 대한 반감을 키울 뿐이다. 만약 통합이 진정으로 완주와 전주 모두를 위한 길이라면, 공정한 논의와 투명한 정보 제공이 먼저여야 한다. 행정 편의나 정치적 계산이 아닌, 군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의 질 향상이 중심이 되어
최근 김관영 전북도지사와 우범기 전주시장, 그리고 전주 지역 국회의원 3인이 완주-전주 행정통합을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다. 이들은 통합의 당위성과 전주시의 성장 논리를 앞세우며 통합 추진의 필요성을 연일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당사자인 완주군민의 목소리는 철저히 배제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우려와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통합 논의는 주민의 삶에 직결되는 중대한 사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추진 방식은 소통보다는 일방적 통보에 가깝다. 김관영 지사와 우범기 시장은 통합 시 기대되는 경제적 효과와 전북권 발전이라는 추상적 이익만을 강조하고 있지만, 정작 완주군민들이 우려하는 생활권 침해, 자치권 약화, 지역 소외 문제 등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나 대책은 찾아볼 수 없다. 완주는 그 자체로 독립된 행정체로서, 산업단지와 농업, 교육, 주거 기능이 조화롭게 결합된 균형 잡힌 지역이다. 이러한 지역을 '전주의 외곽'으로 전제한 채 일방적으로 흡수하려는 듯한 태도는 오만한 중앙집중적 시각에 다름 아니다. 전주 지역 정치권이 주도하는 통합 담론은 결국 ‘전주를 위한 통합’이라는 인상을 지우기 어렵다. 더 심각한 것은 통합 찬반의 논의조차 본
대통령선거가 끝나자마자 완주·전주 통합 추진이 다시 거세졌다. 완주전주통합반대대책위원회가 직접 세종시 행정안전부를 찾아 통합 추진의 부당성을 호소한 것은 이 문제가 단순한 행정구역 조정이 아닌 공동체의 존립을 건 중대한 사안임을 보여준다. 완주군민들이 통합 추진에 강하게 반대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이는 단순한 지자체 간 경계 조정이 아니라 완주라는 고유한 역사와 공동체 정체성을 무시한 채 진행되는 일방적 통합 시도이기 때문이다. 완주는 동학의 발상지이자 정여립 선생의 정신을 이어온 지역으로, 외세나 중심 권력에 휘둘리지 않고 독자적인 길을 걸어온 자긍심이 깊은 고장이다. 이러한 공동체의 정체성을 무시하고 통합을 밀어붙이는 것은 단지 행정 편의주의일 뿐이며, 궁극적으로는 지역 주민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와 분열을 남길 것이다. 특히 일부 정치인들이 이 통합 이슈를 선거 전략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지적은 쉽게 웃어 넘기기 어렵다. 특정 정치인의 입지를 강화하고 단기적인 표심을 자극하기 위한 수단으로 행정통합이라는 중차대한 의제를 활용한다면 이는 명백한 잘못이다. 지역 주민들의 삶과 터전을 정치적 도구로 삼는 행위는 민주주의의 근간을 훼손하는 행위이며, 당장 중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