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비싼 해상풍력 왜 해야 하는가? 대통령의 질문에 답한다
최근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던진 질문은 날카로웠다. “태양광은 킬로와트시(kWh)당 100원 이하로 떨어지는데, 250원이나 하는 해상풍력에 왜 이렇게 매달려야 하는가?” 원자력 발전단가 40~50원, 태양광 목표 단가 100원과 비교하면 현재 해상풍력의 비용은 낙제에 가깝다. 국가 재정 최고 결정권자로서 이러한 의문은 지극히 합리적이며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질문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럼에도 우리는 해상풍력을 해야 한다. 그것도 지금 당장 해야 한다. 단순히 탄소중립이라는 명분 때문만이 아니다. 그것이 에너지 시장과 제조업의 미래 활로를 여는 최선의 결단이기 때문이다. 첫째,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해 태양광만 늘려서는 전력망을 온전히 지탱하는 데 어려움이 크다. 태양광은 낮에만 전기를 생산하며 날씨 영향을 크게 받는다. 공급에 한계가 있고 장기적 변동성을 제어하기 어려운 에너지저장장치(ESS)만으로는 이러한 간헐성을 보완하기 버겁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육상보다 일정하게 전기를 생산하는 해상풍력과의 조합이 필요한 것이다. 전력망 관점에서 태양광과 풍력은 경쟁 관계가 아니라 서로의 약점을 메워주는 상호보완재다. 둘째, ‘규모의 경
- 최기원 녹색전환연구소 경제전환팀 팀장
- 2025-12-26 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