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신문]민주노총 전북본부와 안호영・신영대 국회의원이 3일 국회에서 중대형상용차산업 위기에 대한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공동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들에 따르면 중대형상용차는 시민들의 주요 이동 수단인 버스, 주요 국책 산업에 쓰이는 덤프트럭 등 건설기계, 물류를 담당하는 중대형 트럭, 소방차, 청소차, 군용 트럭 등 대부분 공공재로 쓰이는 차들로, 국가 필수 기간산업이다. 이러한 기간산업이 유럽 수입차와 중국차에 의해 시장을 잠식당하고 코로나19까지 더해져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는 것.
특히 전북지역은 중대형상용차의 95%를 생산하는 생산 거점이다. 하지만 최근 몇년간 현대자동차 전주공장과 군산타타상용차를 비롯해 수백개의 협력업체는 물량이 감소했다. 현대자동차 전주공장만 2014년 이후 전주공장 내 고용인원이 1500명 이상 줄은 상태이고, 타타대우상용차도 지난 9월 약 110명의 인원이 희망퇴직을 했다.
이들은 “전북지역은 현대중공업 폐쇄와 한국GM군산공장 폐쇄 이후 제조업 고용상태가 매우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수차례 상용차 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대책마련을 촉구했지만 현재 상용차산업 위기가 국가기간산업 위기로 인식되지 않고 전북지역의 고용위기로만 인식되고 있어 제대로 된 대책 마련이 되지 않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대형상용차 산업에 대한 위기를 국가기간산업의 위기로 인식해 국가적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기 위해 활동을 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들은 상용차산업 위기 극복을 위해 ▲중대형 상용차 산업에 대한 국가적 중요성 재고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 요구 ▲지역을 넘어선 전국적 관심 등을 제안했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의 그린뉴딜 사업 계획에 전기차, 수소차 등 그린 모빌리티 보급 확대와 노후경유차 조기폐차 지원 사업이 있지만 구체적인 실행 계획이 미흡하다”며, “그린뉴딜 정책 중 상용차 부분에 대한 사업 내용이 신속히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또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며, “독일 MAN사는 경기도와 협약을 체결하고 용인에 기술서비스센터를 설립한 후 꾸준히 국내 판매량이 증가해 2009년 200대 미만의 판매량에 그쳤으나 2015년 1137대 판매량을 기록하는 등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