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주신문]신흥계곡 종교단체와 갈등을 겪고 있는 완주자연지킴이연대 회원이 완주군청에 방문했다가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경찰에 따르면 26일 오후 군청에 방문한 완주자연지킴이연대 주민 2명은 신흥계곡 담장 철거 연기와 관련된 서류를 보여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완주군 관계자는 관련 서류를 보여줬고 주민은 메모를 하기위해 종이도 요구했다. 공무원은 본인이 사용하는 노트를 빌려줬는데 주민이 면담을 끝내고 나갈 때 노트를 돌려 달라며 실랑이가 시작됐다.
주민 A씨는 “노트를 가져갈 수 없어 메모한 페이지를 찢어서 챙겼더니 공무원이 보여주던 문서를 빼앗아 찢고 바닥에 내팽개치며 ‘뺏어, 못 나가게 막아’라고 외치자 같은 부서에 근무하는 공무원들 십여명이 막아섰다”며, “공무원들의 완력에 맞닥뜨리니 정말 무서웠다”고 주장했다.
나가려는 주민과 이를 막아선 공무원들의 대치가 잠시 지속되다 ‘감금을 당했다’는 주민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해 소동이 종료됐다.
반면, 완주군 관계자는 “양해도 구하지 않고 노트를 찢고 외부로 유출돼서는 안 되는 내용을 적어서 나가려고 해 이를 저지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A씨는 “메모된 내용은 개인 생각을 적은 것이지 열람한 문서를 그대로 옮겨 적은 게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경찰은 관련 사건을 접수해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