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신문]신흥계곡 종교단체와 환경단체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먼저 25일 완주자연지킴이연대는 보도자료를 통해 “완주군은 국가도로에 대한 측량을 방해한 종교단체를 공무집행 방해죄로 고발하라”고 촉구했다.
완주군은 이날 경천면 가천리 1140번지 도로에 대한 측량이 실시하려 했다. 하지만 종교단체 측에서 코로나19 방역 문제로 대문을 열어주지 않아 무산됐다.
완주군은 국토정보공사에 의뢰해 이날 오전 8시 30분에 지적 및 현황에 대한 측량을 실시할 계획이었다. 완주자연지킴이연대에서 1140번지 도로 상에는 담장, 데크, 연못 등이 설치돼 있다며, 이를 ‘무단점유’라고 지적하자 완주군에서는 이를 판단하기 위해 측량을 시도한 것.
하지만 종교단체 측은 ‘확진자가 다녀간 장소에 방문한 신도가 있어 방역조치하고 잠정적으로 산문을 폐쇄한다’는 안내문을 대문 앞에 붙여놓고 이를 거부했다.
완주군 보건소 측은 실내가 아닌 곳에서 진행되는 것은 ‘괜찮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에 경찰이 출동해 공무집행방해가 성립할 수 있으니 문을 열어달라고 요청했지만 종교단체는 거절했다.
종교단체 측은 “측량을 거부하지 않았다”면서 “다만 신도 중에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이가 있어 방역 조치 차원에서 측량을 연기해달라고 부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측량에 대해서는 코로나19 문제가 해결되면 협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흥계곡이 있는 경천면 구재마을은 수년전부터 종교단체와 주민 간 갈등이 심화되며 각종 고소고발이 난무했다. 최근에는 신흥계곡을 두고 환경문제로 비화되며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