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의회 후반기 의장에 김재천 의원이 당선됐다. 지난 23일 완주군의회는 임시회를 열고 후반기 의장 선거를 실시했다. 김재천 신임 의장은 초선의원이며, 완주군의회에서도 두 번째로 젊다. 초선의원이 의장이 된 것은 전국적으로도 보기 드문 사례로, 총선이후 완주군의회의 세력 재편이 주원인으로 해석된다. 신임 의장을 만나 후반기 의회 운영 등에 대해 들어봤다.

▲ 총선 여파로 완주군의회가 균형을 이뤘다는 평가가 있다. 의회 본연의 목적을 감안하면 바람직한 모습으로 해석되는데, 이에 대한 견해는?
- 기초의원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지역주민의 불편사항을 수렴하고 정책에 반영하도록 하는 것이다. 또한 집행기관이 주민의 혈세를 제대로 쓰고 있는지 꼼꼼히 살피고 감시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이 역할을 수행하는 데 기초의원의 소속 정당과 다선 유무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주민이 원하는 요구가 기초의원 의정활동의 바탕이기에 중앙정치처럼 정치색을 고려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기초의원이 할 일은 정치가 아니라 군민이 우선이기 때문에 당 이념에 치우침이 없어야 온전한 균형을 이룰 수 있다 생각한다.
또한, 정치인을 바라보는 군민의 요구와 시선이 달라졌다. 그간 관행적이고 보수적인 것으로부터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특정 정당 소속의원이 아닌, 군민 대변자로서의 진정함과 열정을 갖춘자, 청렴하며 따뜻하고 지금의 시대에 맞는 실력과 자질을 갖춘자가 우선시 되고 있다. 이러한 기준에 부합되는 초심을 잃지 않는 의원의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
▲ 초선의원으로서 의장이 된 것은 전국적으로도 보기 드물다. 이에 대한 부담감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 ‘최초’, ‘최고’는 최근 완주를 따라다니는 수식어 이다. 코로나19 사태로 힘든 군민과 민생회복을 위해 희망의 마중물이 되어줄 2차 긴급재난지원금 전국 최초 지급, 전국 롤모델로 자리잡은 로컬푸드, 월드스타 BTS가 반한 완주의 비경. 이렇듯 완주는 역동적이고 혁신적이며 선도하는 지역이다. 무한발전 잠재력을 보유한 지역성에 맞게 완주는 언제나 새로운 가치에 무게를 두고 있다. 지금의 군민이 원하는 기초의원이 해야할, 나아가야할, 기초의원을 향한 군민의 바람에 무게가 실려 초선의원이라는 관행적 기준이 예외로 적용됐던 것 같다. 초선의원이 아닌 초심의원이 되고자 한다. 군민의 선택함을 받은 그 첫 순간, 그 첫 마음을 품고, 기억하며 열정을 다해 의정활동에 매진할 것이다. 지역과 군민의 미래를 어깨에 짊어지고 선배 의원님들과 함께 희망으로 나아가려 한다. 군민의 기대와 걱정을 기억하며 넘어지지 않는 오뚝이 정신으로 의정을 끌어 나가겠다. 응원과 격려 부탁드린다.
▲ 지난 2년간 폐기물조사특위에서 가장 많이 활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향이며 지역주민으로서 남다른 애착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폐기물 사태에 어떻게 바라보는가?
- 우선 가장 먼저 마음이 아프다. 있어서는 안 될 일이고 앞으로도 절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이 훗날 우리의 자녀들인 미래세대가 살아가야할 곳이다. 그들을 위해서 이제라도 바로 잡아야만 했다. 마냥 묻어둘 수만은 없었다.
지금도 진행 중이고 그 끝은 아직 멀었다. 하지만, 군민이 조금이라도 안전한 곳에서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관심의 끈을 놓지 않으려 한다. 또한 지속적인 군민의 관심과 응원이 필요하다. 집행부 역시 추후 이러한 사태가 발생치 않도록 행정업무 추진에 만전을 기해주길 당부한다.
▲ ‘김재천’하면 연상되는 단어는 ‘젊음’과 ‘패기’다. 완주군의회 의장으로서도 이런 이미지가 연결될 것 예상된다. 앞으로 완주군의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목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 완주군의회 군의원은 완주군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일하는 사람이라 생각한다.
군의원 당선후 지난 2년 많은 주민을 만나면 한결같이 듣는 소리가 있다. 행정기관을 향한 불편과 어려움이다. 생활에 불편을 주는, 삶에 위협을 가하는 여러 민원을 아무리 호소해도 들어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달라졌다 하지만 여전히 행정기관의 문턱이 높고 어렵다.
그래서 더 귀 기울이고, 더 찾아다니기 시작했다. 이러한 모습이 ‘젊음’과 ‘패기’로 비춰진 것 같다. 제8대 완주군 의회는 ‘군민의 삶을 지켜주는 든든한 의회’가 되고자 최선을 다해왔으며, 남은 2년도 의회의 문을 활짝 열어 놓고 군민의 어려움 해결을 위해 앞장 설 것이다.
또한, 군민 민원해결에 적극 나서며 법적 한계도 관계 공무원과 논의해 최대한 해결방안을 찾도록 노력할 것이다.
▲ 완주군의원 중 현 완주군 집행부에 대해 가장 강도 높은 견제·감시·비판을 해 왔다. 의회의 역할과 존재 목적이 행정권력 견제에 있다지만 집행부와 갈등이 심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 또한 상존한다. 이에 대한 입장과 향후 계획은?
- 앞으로 폐기물 사태 해결 위해 수억의 예산과 수십년의 기간이 소요되게 된다. 군민복지, 지역발전을 위해 쓰여야 할 예산이 축소 등 조정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안타깝고 아쉬운 대목이다.
지금의 뼈아픈 상황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견제와 감시의 기능을 소홀히 할 수 없다. 하지만, 집행부와 군의회의 목표는 같다. 군민을 향하고 군민을 위함이며 군민에게 있다. 그러기에 지금 보여지는 갈등은 지역발전과 군민 행복이 보장된 더 나은 완주로의 도약을 위한 잠깐의 과정이라 생각한다. 모습은 다르지만 목표는 같다. 결국 그 끝은 함께 있게 된다.
지금 완주군은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외부에서 바라보는 군정 성과도 탁월하다.
제8대 완주군의회는 박성일 완주군수를 비롯한 집행부 공무원들과 함께 협치하며, 더 살기 좋은 지역이 되도록, 군민이 행복한 완주군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끝으로 의원이 아닌 지역의 군민이고 완주의 아들이라는 생각으로 군민과 같은 위치와 눈높이에서 같은 곳을 향하며 남은 의정활동에 충실할 것을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