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주신문]완주군의회는 오는 23일 임시회를 열고 후반기 의장을 선출한다.
9일 완주군의회에 따르면 의장 후보 등록은 하지 않을 예정이다. 이에 의원들 간 사전 조율을 통해 두세명이 입후보할 전망이다.
지역정가의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서남용 완주군의원이 하반기 의장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
완주군의원 11명 중 7명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또한 완주를 포함한 전북지역 대부분이 민주당 지지세력이 강하기에 민주당 의원이 유리하다는 게 정설이다. 게다가 이번 8대 완주군의회 반 이상이 초선의원이라 재선의원에게 프리미엄이 더해진다. 11명의 완주군의원 중 재선의원은 5명 뿐. 그중 민주당 소속은 서남용 의원과 윤수봉 의원 2명뿐이다.
둘 중 연장자는 서남용 의원. 서 의원은 지난해 ‘폐기물매립장에 관한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활약한 점이 높게 평가받고 있다. 아울러 지난 총선에서 안호영 국회의원을 적극적으로 도와 당내에서도 신임도가 높다. 이 때문에 민주당에서도 서남용 의원을 하반기 의장으로 밀어줄 것으로 보인다.
최등원 현 완주군의회 의장도 재도전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등원 의장은 지난 총선 전까지 민주당이었다. 하지만 선거를 며칠 앞두고 이인숙 군의원과 무소속 국회의원 후보를 지지하며 탈당했다. 하지만 탈당 처리 과정에 문제가 생겨 이들은 민주당으로부터 제명됐다.
민주당 경선 시 최등원 의장을 포함한 7명의 완주군의원이 당내 도전자인 유희태 후보를 지지했다. 그중 무소속 2명 외 나머지 5명은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었다. 경선이 끝나고 유희태 후보를 도왔던 민주당 의원 5명 중 최등원 의장과 이인숙 의원만 무소속 후보를 지지하고 나머지 3명은 안호영 국회의원에게 돌아갔다.
총선여파로 완주군의회는 처음부터 안호영 의원를 지지한 민주당 의원 4명과 경선 후 합류한 3명, 무소속 4명으로 갈려있다. 민주당이지만 비주류가 된 3명. 그중 유의식 군의원은 송지용 도의원과 지난 선거에서 안호영 의원을 적극적으로 도와 당의 신뢰를 회복했다는 평가다.
이에 민주당 비주류 의원 2명에게 하반기 의장 선출이 달려있다. 민주당 5명, 무소속 4명으로 팽팽한 가운데, 이 2명의 결정에 따라 결과가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이 민주당원으로서 무소속 편을 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외 다른 가능성도 있다. 민주당 비주류 의원 한명이 의장 선거에 나서 무소속 의원 4명과 같은 민주당 비주류 의원 1명이 힘을 실어주면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
한편, 완주군의회 의장 선거는 무기명투표로 하며, 재적의원 과반출석과 과반수 득표로 당선된다. 의장으로 당선되기를 희망하는 의원은 선거일 오전 9시부터 의회사무과장에게 서면으로 신청해 선거 실시에 앞서 5분이내에서 정견발언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