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주신문]상관저수지 주변 산에 임도가 개설 중이다. 임도에 나무도 함께 심어졌는데, 최근 지난해 가을 심어진 나무를 뽑아내고 새로운 나무를 심었다.
이에 일부 주민들의 ‘예산낭비가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지만 알레르기 때문에 나무가 교체된 것으로 밝혀졌다.
완주군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가을 수양버드나무를 심었으나 주민들이 꽃가루 알레르기로 고생한다는 민원이 있어 지난달 이팝나무로 교체했다. 버드나무에서 꽃가루가 많이 날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추가예산이 들어가지는 않았다. 나무를 심은 업체에서 주민과 소통이 부족했던 점을 실수로 인정하고 이팝나무 90주를 무상으로 새로 심었다.
업체 관계자는 “강변에 버드나무가 잘 어울려 초기 사업계획을 세웠으나 인근 마을 주민과 좀 더 소통을 해서 진행했어야 했는데, 이 부분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일부 주민은 “상관저수지 주변은 상산나무, 꼭두서니, 까마귀밥, 으름덩굴 등 야생화와 나무들의 보고”라며, “정말 아름답고 멋진 곳에 개발논리가 파고들어 걱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들에 따르면 이곳은 복수초, 노루귀, 얼레지, 족두리풀 등 야생화가 철을 따라 군락으로 피고 지고 제비꽃, 현호색, 산자고, 양지꽃, 구슬붕이 등 들꽃이 많이 핀다.
이에 대해 완주군 관계자는 “임도개설은 산림을 가꾸기 위한 사업으로 수종을 갱신하거나 간벌을 위해 필수적인 사업”이라며, “야생화 걱정은 무리한 지적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상관저수지 주변 임도개설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4.5km 구간에 이뤄진다. 약 10억원의 예산이 소요되며, 산림경영과 산불예방 등을 위해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