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주신문]신종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불안감이 극도로 치솟은 가운데 완주군은 지난 10일까지 이를 예방하고자 마스크 8만장을 배부했다.
하지만 배부된 마스크는 일반 방한용 마스크로 신종코로나바이러스를 막을 수 있는지 일각에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증한 ‘KF94’ 또는 ‘KF80’ 이상 제품을 권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에 전국적으로 관련 마스크가 품절되고 가격이 치솟는 등 대란이 일어나며, 소비자들은 해외직구까지 눈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다.
완주군에 배부된 마스크 제조업체 관계자는 “일반적인 면마스크로 바이러스나 미세먼지 차단 효과는 없다”며, “신종코로나 예방에 대해서는 의학적인 부분이라 이야기할 수 없다”고 답했다.
반면, 완주군보건소는 코로나바이러스의 가장 큰 감염 경로는 비말(침이 튀는 것)이기 때문에 이를 막기에는 일반 마스크로도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보건소 관계자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경로가 비말이기에 면마스크만으로도 상당한 예방효과가 있다”며, “비용적 측면까지 고려해 주민들이 세탁해서 여러번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보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KF 제품의 경우 일반인들이 숨쉬기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 의료진과 상의 후 사용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지난 6일 열린 대한감염학회 언론 간담회에서 김성란 대한감염관리간호사회장도 “신종코로나바이러스는 일반 마스크로 예방할 수 있다”고 밝힌바 있다.
대한의사협회도 최근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의 자료 등을 근거로 마스크 사용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특별한 질병이 없는 성인의 경우 야외활동을 할 경우엔 마스크 착용을 반드시 하지 않아도 되고 감염우려지역으로 공표될 경우 해당 지역 방문자나 다수를 접촉하는 직업군, 의료진, 기저질환자, 노약자 등에게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다.
한편, 완주군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해 마스크 외에도 손소독제 배부 및 마을 방송과 재난문자 발송을 통해 주민들의 이해도를 높이고 예방 동참 의지를 이끌어 내고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