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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 딸기, 벼까지...삼례읍 농업재해 ‘심각’

재해보상 신청 농가 전체 80%
잦은 비와 수해로 수확 포기 속출

[완주신문]삼례읍 농민들이 기후위기로 고난을 겪고 있다.

 

지난 9월초부터 자주 내린 비로 삼례 주력 농산물인 감자, 딸기, 벼까지 흉작이다.

 

삼례농협과 완주군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감자의 경우 70%가 9월초 수해로 썩어버렸다. 47농가가 피해 확정 판정을 받았으며, 면적은 24ha에 이른다.

 

딸기 또한 9월초 수해로 두둑 등이 무너져 정식 시기가 한달가량 늦어졌다. 이렇게 되면 출하시기가 몰려 제값 받기가 어렵다는 게 농가들의 설명이다. 또한 작업비까지 올라 농가들의 고충이 배가 됐다.

 

벼 또한 기상여건 악화로 깨씨무늬병과 도열병이 들어 수확량이 급감할 전망이다. 삼례농협에 따르면 벼 재해보상 신청 농가가 전체 농가의 80%에 달한다.

 

이에 쌀 가격도 상승할 전망이다. 완주미곡종합처리장에 따르면 생산량이 평년에 비해 약 30% 감소할 전망이다.

 

완주미곡종합처리장 관계자는 “쌀 생산량이 줄어 20kg 기준 소매가가 6만5천원 이상까지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업인 경영안정을 위해 깨씨무늬병 등을 농업 재해로 인정했고, 정확한 피해 규모 집계를 위해 조사 기간도 연장한다. 당초 깨씨무늬병 피해 조사는 지난달말까지로 예정됐지만 이달 14일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논콩 또한 잦은 비로 수확량이 급감했다.

 

삼례농협 강신학 조합장은 “일부 농가는 생산량이 적어 수확을 포기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