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사]완주군을 기필코 지키겠습니다
[완주신문]전북자치도와 전주시 정치권이 통합 추진을 강행하며 완주군이 소멸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완주군민의 목소리를 유일하게 대변하는 완주신문의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습니다. ‘완주를 지키자’는 완주군민의 숭고한 뜻을 받들어 지역신문의 본분을 다하겠습니다. 완주·전주 통합은 30년 동안 지속돼 온 이야기입니다. 이곳에서 나고 자란 입장에서 솔직히 지겹습니다. 한 세대동안 논쟁을 거듭하며, 이곳을 살아온 우리들에게 ‘통합은 완주군의 희생이다’로 결론이 난 이야기입니다. 특히, 지난 2013년 통합 무산 후 전주시에서 자행했던 일들에 대한 사과도 없습니다. 그런데 주기적으로 전주 정치권에서 달콤한 말로 포장해 ‘완주를 날로 먹겠다’고 달려듭니다. 기존에 통합을 했던 지자체들만 둘러봐도 완주군 입장에서 통합은 부정적인 점이 더 많습니다. 대도시와 상대적으로 적은 인구의 지자체가 합쳐지면 소외되고 변두리로 전락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입니다. 게다가 오랫동안 쌓아온 공동체와 지역정서를 행정구역으로 지우려는 행위는 폭력과 억압입니다. 과거 군사독재 시절에나 했던 일입니다. 그런데 지방자치시대에 이런 강압적인 통합 시도는 시계를 거꾸로 돌리는 것과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