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아버지와 같은 길을 가다
[완주신문]어린 시절, 친구들 사이에서 ‘불을 끄는 사람’ 정도로 여겨졌던 소방관이라는 직업은 적어도 나에게 있어서 만큼은 언제나 영웅 그 이상의 존재였다. 종종 소방서에 찾아갈 때면 주황색 소방옷을 입고 소방차를 보여주시던 아버지는 내 눈에는 일종의 ‘아이언맨’ 같은 사람이었고, “아버지처럼 멋진 소방관이 돼야지!”라는 생각은 자연스레 마음 속에서 자라나 인생의 목표로 마음속에 굳건히 자리 잡게 됐다. 소방관이 되겠다는 꿈을 안고 살아가던 나는 그로부터 약 20년 뒤인 2019년, 제25기 소방간부후보생 시험에 합격하여 중앙소방학교 소방간부후보생 과정에 입교하게 됐고, 교육과정을 무사히 마친 후 2020년 3월 20일 완주소방서 봉동119안전센터에 배치 받으며 소방관으로서 첫 발을 내딛었다. 1년이라는 짧지 않은 교육 기간 동안 수많은 수업과 실습을 경험하면서 두려움 보다는 자신감만을 가진 채로 화재진압 등 소방관 현장활동을 시작했다. 물론 신임 소방간부로서 다른 사람보다 더욱 열심히 노력하고 배워야한다는 약간의 부담감은 있었지만, 내가 배웠던 것들과 현장에서의 일 사이에 큰 괴리감은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소방학교 교육과정에서 미처 배우지 못했던
- 봉동119안전센터 황상연 소방위
- 2020-12-28 09: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