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정밀 센서와 시한폭탄까지
장착 된 5세대 사나이 79세
차갑게 느껴지나 싶으면
감으로만 콧속에 물기인가 싶고
억제할 틈 없이 천둥치는 재채기 폭탄이다
경보음 발령 직전
코 한 번 세게 풀면 상황 끝이지만
화장실 묵살하는 새벽 묵상 땐
어김없는 센서가 가룟 유다 따로 없다
옆 식탁의 벌레 씹는 젊은이
불타는 눈빛 쏘아대는 미사일이지만
연이은 다연 발 재채기 폭탄에
자리를 박차며 소리 지른다 에그 코로나
텅 빈 고속버스 안
번호표 좌석을 고집하던 승객
천둥치는 재채기 한 방에
벌떡 일어나 피난 길 찾기 바쁘다
반세기 고개를 두 개씩이나 넘으려고
리모델링 하는 낡은 장막
잠들지 못하는 먼지와 소음이다
울음보 터트려야 신생아 첫 거름이고
굳은 땅 헤치는 번데기 등 터트려야
내일은 훨훨 꽃밭의 나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