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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완주 생산 막걸리에 대한 단상

[완주신문]지난 주말 추적추적 내리는 비에 소양면에 위치한 송광사에 다녀왔다. 다녀오면서 갑자기 막걸리에 파전이 생각났다. 파전을 좋아하지 않더라도 비가 오면 우리는 좋은 친구와 함께 마시는 막걸리에 파전을 생각하고는 한다. 돌아오는 길에 고산면에 있는 마트에 들러 완주에서 생산되는 막걸리(탁주)를 종류별로 구입했다.

 

완주에서 기업컨설팅을 하는 나는 현장컨설팅 뿐만 아니라 생산제품에 대한 브랜드 가치와 소비를 높이는 마케팅 판로개척에 대한 고민도 해야 한다. 하지만 막걸리 제조 회사 컨설팅을 하고 있지는 않은데 막걸리에 진심인 내가 막걸리를 사고 있는 나를 보니 참 재미있게 느껴졌다. 


지난 4월 오성 한옥마을에서 지인들과 모임을 하면서 완주에 와서 만난 좋은 친구 지은님이 만들어준 완주 웰컴주를 마시면서 행복했던 기억이 난다. 완주 웰컴주는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하이볼을 응용해서 만든 막걸리 하이볼 이다. 지은님의 고운 마음과 완주 웰컴주는 너무 잘 어울렸다. 지금도 대전에서 만나는 지인들은 완주 웰컴주를 이야기한다.

 

그러면 이렇게 매력있는 완주의 막걸리를 전국의 막걸리 애호가들뿐만 아니라 세계에 어떻게 알리면 좋을지에 대한 고민을 했다. 궁하면 통한다고 했던가? 7월에 진행되는 OO투자청과 진행하는 세미나 후 만찬에 완주 막걸리를 만찬주로 준비하기로 했다. 이번 세미나에 많은 사람이 모이기에 완주를 알리는데 좋은 기회이다. 이번 기회에 완주의 막걸리가 수출 할 수 있는 기회가 될수도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유통기한이 짧아 막걸리 수출이 어렵다고 하지만 막걸리는 지금도 여러나라에 수출되고 있다.

몇년전 1925년에 우리나라에 첫 번째로 세워진 상업용 양조장 지평 생막걸리를 마시면서 우리나라 막걸리의 역사에 대해서 이야기한 적이 있다. 급기야는 친구와 지평주조가 있는 양평까지 다녀왔다.

 

지평주조는 6·25때는 유엔군 사령부로 사용되었으며 국가등록문화재 제593호로 등재되어 지금은 문화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다. 역사에 대한 이해와 함께 마셔본 지평 생막걸리는 친구와 함께 더 좋은 추억을 쌓을 수 있었고, 지금까지도 그때 이야기를 한다.

 

나는 지평 막걸리보다 완주의 막걸리가 상품화 시키기에 더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어디에도 없는 대한민국 술테마 박물관이 구이면에 있고, 바로 옆에 저수지가 위치해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은 자원이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