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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도지사는 완주군을 버렸다
[완주신문]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완주·전주 통합 추진 강행을 선언해버렸다. 예상하지 못했다. 20여일만에 받은 완주군민 3만2785명의 반대서명이 있었기에 어느정도 민심이 전달됐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반대서명뿐만 아니다. 70여개 사회단체 대부분이 통합에 대한 근거와 논리를 바탕으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대의민주주의 체제에서 군민들을 대표하는 기초의회도, 완주군수도 모두 반대 의견을 밝혔다. 하지만 도지사는 이를 깡그리 무시해버렸다. 지난 22일 열린 도지사의 기자회견은 통합 추진단체만 전북도민으로 인정하는 것 같았다. 반대 의견을 가진 도민에 대한 고려는 전혀 없었다. 더군다나 통합을 위해서는 완주군의 의견이 가장 중요한데도, 통합을 반대하는 완주군민의 의견은 묵살 당했다. 그리고 통합 추진단체에서 내세우는 근거인 ‘전북 발전’만을 앵무새처럼 되풀이했다. 귀가 의심스러울 정도로 통합 추진단체 주장과 똑같았다. 그간 수차례 통합을 반대하는 여러 인사들이 ‘전북 발전’이 아닌 ‘전북 소멸’의 위험성을 경고해왔다. 통합 주민투표는 완주군을 분열과 갈등의 전쟁터로 몰아넣는 것이라고 절규해왔다. 듣고도 듣지 못한 척하는 것인지, 자신과 다른 의견에는 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