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언론보도와 지난 국정감사를 통해 알려진 바와 같이 완주기업 주식회사 신화가 파산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신화는 유통거래 과정에서 대기업으로부터 갑질 피해를 당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불공정 피해를 인정받았다. 하지만 정작 해당 피해기업 신화는 기나긴 소송과 제때 충분한 보상을 받지 못했다. 신화는 지난 2012년부터 대형유통마트에 삼겹살 등을 납품해 왔으나 납품단가 후려치기, 물류비용과 판촉비용 전가, 납품업체 종업원 부당사용, 세절비용 전가 등 대형마트 측으로부터 각종 불공정행위를 강요받았다. 이로 인해 100억원 정도의 손실을 입었다. 더 이상의 손실을 견딜 수 없어 지난 2015년에 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 조정을 신청했으나, 불공정행위에 대한 한국공정거래조정원의 조정안을 대형마트 측에서 거부하면서, 이 사건은 다시 공정거래위원회로 넘어갔다. 다툼이 시작되고 5년 만인 지난해 11월13일 공정거래위원회는 대형마트의 불공정행위에 대해 408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하지만 정작 공익신고한 신화는 제때 보상을 받지 못해 부도 위기로 내몰리고 있다. 대기업의 단가 후려치기와 비용전가 등의 불공정거래와 갑질에 맞서 이의를 제기한 끝에 공정위로부터 대기업에 막대한
계절이 가을로 접어들면 햇빛부터 달라진다. 여름에 보여주었던 그 예리함이 둔해지고 훨씬 부드럽다. 맨 얼굴로 떨어지는 빛줄기를 굳이 피하고 싶지 않다. 이때가 되면 바람도 덩달아 신이 난다. 습기가 빠져나간 바람은 몸놀림이 가볍다. 산들산들 불어오는 바람이 시원하게 느껴지는 이유이다. 세간에 새로운 뉴스거리가 흘러넘쳐도 가을은 전혀 관심이 없다. 그저 제 갈 길을 뚜벅뚜벅 갈 뿐이다. 숲을 붉은색과 노란색으로 물들이고, 강가에는 코스모스 길을 만들고 억새꽃으로 단장한다. 예년과 같이 가을 축제를 차근차근 준비한다. 그런 계절의 변화가 쉼 없이 진행되고 있는데도 바쁘다는 핑계로 잘 느끼지 못하고 지나왔다. 물론 우리의 일상을 지배하고 있는 코로나19도 한몫 했다. 단풍으로 유명한 산을 찾아 단풍놀이하는 것은 올가을은 잊기로 했다. 집 주변에서 물들어가는 단풍을 보는 것으로 만족했다. 그러다 어느 날 문득 봉동읍 봉동교 주변 코스모스 길이 생각나 그곳을 찾은 적이 있다. 원구만마을 주민들이 가꾸고 매년 코스모스 축제를 여는 곳이다. 만경강 제방을 따라 길게 늘어선 코스모스 길이다. 파란 하늘을 배경 삼아 피어 있는 코스모스 길을 걷는다는 생각만으로도 마음이 흐뭇
지난해 10월 완주군 환경참사의 중심인 보은매립장의 침출수를 모으는 통에서 침출수가 흘러넘쳐 토양과 하천으로 유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러한 모습이 주민들에게 목격되고, 매립장 아래 저수지가 시커멓게 변해 악취를 내뿜었다. 이러한 허술한 침출수 관리로 토양과 하천 등 2차 오염이 진행돼 주민들은 분개했다. 당시 주민들에 의해 촬영된 영상을 보면 물탱크에서 침출수가 흘러넘쳐 하수도를 넘어 토양으로 유출되고 있었다. 아울러 침출수에 의한 하천, 토양, 매립장 옹벽, 하수도의 오염상태도 여실히 보여줬다. 이 때문에 주민들인 “불법폐기물로 산을 만든 것도 모자라 침출수 관리도 엉망으로 해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고 성토했다. 하지만 당시 완주군 관계자는 “현재 파악되기로는 침출수 하천 유입을 고의적으로는 보기 어렵다”며, “행정처분은 이후에 결정할 것”이라고 소극적으로 대응했다. 또한 “검토할 사안이 많아 행정처분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며 행정처분을 꺼리는 눈치였다. 해당 사건이 발생한지 1년이 지나 확인해 봤지만 우려대로 완주군은 또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완주군은 해당업체에게 ‘주의’만 주고 지금까지 해당 업체에 침출수 운반을 맡기고 있다. 지난해 문제를
1961년, 지구촌이 한 인물에 대해 엄청난 관심을 보인 일이 있다. 그 사건은 바로 루돌프 아이히만에 대한 재판이다. 제2차 세계대전 홀로코스트 전범으로 유대인 학살 실무책임자였던 아이히만은 유럽 각국에서의 유대인 학살 등 총 15개 범죄 혐의로 기소되었고, 그는 결국 교수형에 처해졌다. 60년전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열린 아이히만의 재판. 그는 “나는 신 앞에서는 죄가 있을지 몰라도 법 앞에서는 죄가 없다”며 무죄를 주장한다. 그가 무죄라며 강변한 말을 종합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단 한사람도 내 손으로 죽이지 않았다는 것. 둘째는 관청에 공무원으로 일했기 때문에 상부의 지시대로, 그저 명령에 따른 것 뿐이라는 것이다. 반인륜적인 행위를 저지른 유대인 학살 책임자냐 그저 공무원으로 역할을 충실히 한 평범한 시민이냐는 두가지 측면에서의 충돌이 일어난 것이다. 아이히만의 재판이 더욱 유명해진 이유는 한나 아렌트라는 정치철학자가 이 두가지의 충돌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내 놓았기 때문이다. 하이데거의 제자이자 정치철학자였던 한나 아렌트는 3차례의 칼럼을 통해 ‘악의 평범성’이라는 것으로 아이히만의 행위를 결정지었다. 당시 한나 아렌트가 말한 ‘악의 평범성’에 대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국회의 연설을 통해 그동안 에너지 전환을 강력히 추진했지만,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며 국제사회와 함께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히며 2050 탄소중립 선업을 했다. 탄소중립이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의 양을 자연생태계에서 흡수하는 이산화탄소의 양과 같게 만드는 것을 말한다. 2050 탄소중립 선언은 향후 30년 뒤에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증가시키지 않는 국가가 되겠다는 선언이다. 기후변화는 장기간에 걸친 평균적인 날씨의 변동을 말하는데 최근의 기후변화는 잘 알려진 대로 이산화탄소를 중심으로 하는 이른바 온실가스의 인위적 배출과 그로 인한 농도의 상승이 근본 원인이다. 전문가들은 지금과 같은 상승 추세라면 2100년에 지구의 기온은 산업화 이전보다 6.4℃ 올라가고 해수면은 38㎝가 상승할 것으로 예측하다. 이러한 변화는 천천히 먼 미래에 일어날 것이기 때문에 대응할 시간이 충분할 것으로 안심하면 오산이다. 이미 지구의 기온은 산업화 이전보다 평균 1℃ 상승했는데 2℃ 올라가면 해수면은 3.8㎝ 상승하고 가뭄과 홍수, 이상기온, 산불, 전염병의 증가 등 예측할 수 없는 재난이 생길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는 가까운 미래가 될 수
인간에게 집은 무엇일까? 연장선(延長線)이라는 물리적 특징을 지닌 인간은 본질적으로 공간적 존재일 수밖에 없다. 공간속에서 일정한 자리를 잡고 ‘삶을 살기위해 만든 것’이 집이다. 집은 육체적 행위의 실용적 공간이며, 사회적·문화적 상황에 귀속됨을 증명하는 공간으로 한 개인이 살아가는 중심점이다. 이렇게 집은 인간의 본질과 맞닿아 있음으로, 이것은 삶의 첫 번째 조건이다. 다만 시공간에 따라 그 형태나 가치척도가 변해왔을 뿐이다. 우리 시대는 이를 자본적 가치로 환산하여 부동산이라 통칭한다. 집과 인간의 관계를 고려할 때 국가의 부동산 정책이 시민의 삶의 질을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중요한 사안이니 만큼 이 정책 방향에 대한 의견도 분분하다. 신자유주의자들은 부동산을 시장에 전적으로 맡기는 것이 옳다고 강력하게 주장하지만, 국가 개입을 통한 분배정책 필요하다는 입장도 만만치 않다. 완주의 미래를 이끌어갈 청년들은 어느 쪽을 지지할까? 완주군 행정부는 부동산을 시장에 완전히 맡겨버리는 신자유주의자를 채택한 것인가? 삼봉신도시 개발을 앞두고, 택지 분양 단계에서 한 건설사가 3.3㎡당 900만원에 육박하는 아파트 분양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를 두고 일개
연일 코로나19와 기후위기, 재난상황을 미디어가 보도합니다. 이런 시기에 우리에게 공통의 감각이 있다면 더 낫지 않을까라는 상상을 해봅니다. 견딜만 하다고 얘기했던 사람들이 점점 견디기 어렵다고 합니다. 일 년에 600억 마리 닭뼈와 셀 수 없는 플라스틱 섬, 높아지는 수위에 따른 방사능 오염물이 지구에 흔적을 남기고 인류의 세대가 얼마 남지 않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읍니다. 기본소득은 일정 금액(현금)을 정기적으로 각 단위에 속한 누구나에게 조건 없이 직접 지급합니다. 인권, 젠더, 복지, 사회정의, 4차 산업혁명 등 다양한 관점에서 필요성을 드는데, 땅이나 물, 공기, 나무처럼 생각하면 편할 것 같습니다. 그저 생존에 필요한 마스크 한 장에 기본소득을 비유해봅니다. 목마른 사람에게는 물 한 모금, 배우고자 하는 이에게 글 한 줄, 갇혀서 일하는 이에게는 손바닥하늘일 테지만 저는 이 갈증이 제대로 해소되기엔 현 문명이 가로막고 있는 장애물이 참 많다고 생각합니다. 자기가 딛고 설 땅 하나가 없어서 목숨을 끊는 분들이 점점 늘어갑니다. 이에 공유부 운동을 아이디어로 제시하고 싶습니다. 공유부란 공산주의 개념이 아니기에 말하자면, 퍼블릭 오너십(public
인간은 더 나은 곳을 향하려는 삶의 의지로 한시도 현실에 안주할 수 없는 존재다. 이것이 인류 역사의 흐름을 이끌어왔다. 그 중심에는 현실 문제 해결이라는 시대적 과제가 내포되어 있지만, 대두된 문제의 상당수는 당대가 처한 상황에서는 해결 가망성이 매우 낮다. 이로 인해 사회 구성원간의 갈등이 첨예해지기도 하고 내부 균열을 야기하기도 한다. 이를 해소하려는 시도로 한편에서는 유토피아문학이 등장했고 다른 한편에서는 정의 실현을 목표로 삼은 정치가 발전했다. 15만 자족도시는 완주군 행정부가 목표로 삼은 지점이다. 이것은 2015년 완주군 장기종합발전계획 수립 과정에서 채택된 것으로, 2025년까지 인구 15만과 ‘자족적 삶의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포부다. 이 이상에 도달하기만 한다면 완주군민들은 더할 나위 없이 만족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어쩐지 ‘15만 자족도시’라는 이 정책에서 유토피아적 기미가 느껴진다. 유토피아 문학의 기원은 토마스 모어의 저서 『유토피아』인데, 그는 잘못된 경제 시스템이 당대 사회 문제를 야기 시켰다고 생각했다. 그가 새롭게 구상한 이 세계에는 사유재산이 없으며 직업에 귀천도 없다. 집은 추첨을 통해 분배되며 10년마다 한
여름 끝자락에서 주춤주춤하는 사이에 가을은 이미 마음속 깊은 곳까지 스며들었다. 유난히 파란 하늘, 풍요로운 황금 들판, 그것들을 배경으로 서서 살랑거리는 코스모스 행렬까지 가을은 많은 그림을 그려 놓았다. 이런 가을 풍경을 보면 마음 한구석에 잠자고 있던 여행 본능이 스멀스멀 기어 나온다. 가을 풍경은 가까이 다가가 바라보는 것도 좋지만 높은 곳에 올라 멀리서 바라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곳으로 떠올린 곳이 고산에 있는 안수산(安峀山, 556m)이다. 만경강이 굽이쳐 흐르는 고산 가을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바람이 시원한 맑은 날 안수산을 찾아 나섰다. 안수산은 완주군 고산면 소재지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다. 고산면 소재지에서 고산초등학교를 지나 오성교를 통해 만경강을 건넜다. 다리를 건너면서 바로 오른쪽 방향 만경강 제방 길로 들어섰다. 만경강 주변에도 가을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하얀 억새꽃과 달뿌리풀꽃이 어우러져 가을 분위기를 자아낸다. 여름철에는 엄두가 나지 않았는데 지금 시기라면 만경강 제방 길을 따라 걸으며 만경강 풍경을 즐겨보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 가지 않아 왼쪽 마을로 들어가는 입구에 안수사(安峀
“이건 영웅담이 아니다. 내 인생을 바꾼 유쾌한 여행이다.” 체게바라의 삶을 그린 영화 <모터싸이클 다이어리>에 나오는 대사다. 여행이란 뭘까? 일반적인 여행의 정의는 일정기간 동안 다른 고장이나 다른 나라에 가는 일을 말한다. 하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 여행을 한마디로 단순하게 정의하기엔 여행의 모습은 너무 다양하기 때문이다. 젊은 날의 혈기로 도전하는 배낭여행, 가족간의 단합을 위한 가족여행, 철새들의 보금자리를 찾기 위한 여행 국토횡단 등 여행은 다채롭다. 이런 여행들은 여행준비단계, 실행단계, 적용단계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여행준비단계에서 대부분의 여행자는 여행목적을 정한다. 그리고는 여행목적지를 정하고 그에 따른 경비와 여러 용품을 준비한다. 여행실행단계에서 여행자는 원하던 여행을 하게 되면서 만족감과 행복을 느낀다. 하지만 가끔은 여행이 자신의 기대치에 미치치 못함으로 인해 실망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다. 반면, 다른사람들은 여행 적용단계를 통해 인생을 바꾸어 나가기도 한다. 가슴 설레였던 영화 모토싸이클 다이어리는 체게바라 형이자 그의 친구인 알베르토와 남미 대륙여행기를 그려낸 영화다. 체게바라와 알베르토는 낡은 오토바이 포데로사를
지난 추석 무렵 거리마다 넘쳐나는 현수막 가운데 ‘소병래 현수막’이 유독 눈에 띄었다. 대문 밖에 나서 “진지 잡수셨어유우?” 이런 인사도 반가운데 색깔을 넣어 인쇄한 베 폭이 완주로(完州路) 외 좁은 길목까지 내걸려 그 정성 대단하다. 보는 이마다 ‘무슨 뜻! 웬일이야?’ 한 마디씩 한다. 의원 경력을 소개한 걸로 봐 ‘정치적인 포부를 들어낸 게 아니냐?’ 이런다. 2022년 대통령-보궐선거-지방자치단체장 및 의원선거가 있으니 ‘꿈꾸는 게 아니냐?’ ‘협상 전략이냐?’ 추측이 만발한다. 군수?→군의원?→도의원?→도지사?→교육감? 당사자에게 물어보면 쉬 알 터인데 제 각각 상상만을 펼쳐나간다. 군수라면 박성일(1955년생) 현직 외(外)와 대결, 도지사 출마인 경우 송하진(1952년 생) 외와 겨룬다. 소병래 인사자(人事者)는 완주군의원(다선)→전북도의원을 했으니 경륜은 잘 갖춘 편. 다만 당선여부는 본인이 가장 잘 알고, 다음은 유권자 표심이다. 열하나 군의원과 송지용·두세훈 도의원 마음도 잡아야하며, 비용도 무시할 수 없다. 선거는 귀신이 붙었다고 한다. 비봉면 이전리 홀아범 외아들 이존화 씨는 살 길이 막막해 압록강을 건넜고, 해방이 되자 부부 맨주먹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