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주신문]익산 장점마을 집단 암 발병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연초박이 소양면에도 지난 2013년부터 2016년까지 142.9톤이 반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환경과학원이 밝힌 지난해까지 십년간 전국 연도별 연초박 반입업체 현황을 살펴보면 소양면에 위치한 재생업체에 2013년 25.1톤, 2014년 19.8톤, 2015년 8.2톤, 2016년 89.8톤의 연초박이 들어왔다.
지난 26일 ‘장점마을 환경비상대책 민관협의회’는 성명서를 통해 연초박을 더 이상 퇴비 원료로 재활용하지 못하도록 즉각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다.
성명서에 따르면 연초박을 퇴비 원료로 사용하였을 때 온도가 상승하는 발효과정에서 발암물질인 TSNAs의 주변 배출 여부에 대한 실험 자료도 없이 퇴비 원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장점마을 주민들이 집단으로 암에 걸린 원인은 담뱃잎 찌꺼기 연초박 때문이다.
담배 니코틴에서 생성되는 TSNAs의 종류인 NNN과 NNK는 국제암연구소와 미국 EPA에서 지정한 1군 발암물질로 폐암, 구강암, 간암, 식도암, 췌장암, 피부암 등 다양한 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장점마을 환경비상대책 민관협의회는 “폐기물관리법과 비료관리법이 담배 제조 부산물인 연초박을 재활용이 가능하고 부산물 퇴비 원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는 있지만, 담배 제조공정에서 발생되는 연초박은 이미 TSNAs 등 발암물질이 일정 정도 포함된 상태이기 때문에 퇴비 작업장에서 일하는 노동자와 사업장 주변 주민들의 건강 훼손, 퇴비 사용으로 인한 토양 오염 등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사용을 중단시키지 않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