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신문]소양면 임대아파트 건립에 대한 주민들의 시위가 14일 오전 완주군청 앞에서 벌어졌다.
소양면 황운마을 주민 40여명은 이날 완주군청 앞에서 피켓과 방송차 등을 준비해 아파트 건립 위치를 변경해 달라고 호소했다.
지난 2016년 9월부터 시작된 이 사업은 총 116억원이 투입돼 국토부에서 마을정비형 공공주택사업으로 추진됐다. 3개동 80세대가 건립될 예정으로, 지난해 5월부터 관련 절차가 진행됐지만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친 상황이다.
주민들은 임대아파트 부지를 마을 외곽으로 옮겨달라고 요구하고 있고, 완주군과 LH는 모든 행정절차가 마무리된 상황이어서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지속적인 주민들의 반대에도 지난달 25일 LH는 아파트 건립에 따른 보상에 대한 내용을 고시했다.
이에 주민들은 “주민들의 의견 반영 없이 일방적으로 아파트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이에 항의하고 건립 위치를 옮겨달라고 요구하기 위해 집회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재 위치는 우리가 평생을 살아왔고 우량 농지로 이곳에서 나가면 마땅한 농지를 구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한편, 이들은 이날 완주군수와 면담 후 LH전북본부 앞으로 자리를 옮겨 시위를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