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주신문]동상면에 석산개발이 추진되는 것으로 알려지며 동상면 뿐만 아니라 인근 소양면 주민들까지 반대에 동참하고 있다.
석산개발 예정지인 동상면 사봉리에서 토석을 채취 후 예상되는 운반경로는 55번 국도가 지나는 밤티재다. 밤티재는 가파른 경사도와 곡선반경이 작아 평소 작은 승용차도 이곳을 지날 때 잔뜩 긴장케 하는 코스로 알려져 있다. 인터넷 백과사전 ‘나무위키’에서도 이구간에 대해 “동상로, 이제부터 꼬불꼬불한 산길이므로 각오하고 운전하자’고 설명하고 있다.
전북도 도로관리사업소에 따르면 산악지형 도로의 경우 경사도는 13도로 제한하고 있다. 하지만 오래전에 개통된 도로는 실제 이보다 경사도가 더 높은 경우도 있다는 게 사업소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밤티재 인근 주민들이나 이 길을 이용하는 운전자들은 13도보다 높은 경사를 체감하고 있다. 게다가 작은 곡선반경도 운전자에게 부담을 준다.
도로관리사업소 관계자는 “이곳(밤티재)은 심한 경우 곡선반경이 90도가 넘는 구간도 있다”며, “십여년전 회전이 어려운 일부구간 도로를 확장한 적이 있는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산악지형이라 도로확장 등 구조를 변경하는 게 쉽지는 않다”며, “사고 위험이 많은 구간이라 운전자들이 더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밤티재 아래 마을 소양면 대승리 주민들도 석산개발 반대에 동참하고 있다. 석산개발 시 평균적으로 시간당 10~15대의 토석운반 차량이 통행하기 때문이다.
대승리 한 이장은 “석산개발이 시작되면 하루에 큰 트럭이 100대 이상 통행하는 것으로 들었다”며, “특히 밤티재는 경사가 가파르고 길이 꼬불꼬불해 주민들이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때문에 세대수보다 많은 130여명의 주민들이 석산개발 반대 서명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많은 식객들이 찾는 전국 맛집 ‘화심순두부’까지 토석운반 차량 통행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