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신문]농촌진흥청은 주요 배 주산지에서 햇볕 데임, 열매 터짐 피해를 확인하고 주산지역의 저장 배 품질 확인과 농가 피해 경감을 위한 기술 지도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 열매 터짐 피해가 급증한 이유는 과실이 커지는 8~9월 고온 현상과 강수량 부족 때문으로 보인다. 8월 중 고온 현상과 강수량 부족으로 과육 세포벽이 얇아졌고, 9월에도 고온 현상이 이어지면서 과실이 일찍 익고 껍질이 푸석해졌다. 이후 9월 중순 집중호우로 열매 터짐 피해가 증가했다. 이 때문에 비정상적인 낙과 피해도 나타났다.
햇볕 데임이나 열매 터짐 피해가 나타난 과실은 에틸렌 호르몬이 다량 방출돼 같은 공간에서 저장하는 정상 과실의 조기 숙성 또는 부패 등의 2차 피해를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정상 과실을 철저히 선별해 저장하고(온도 0℃, 습도 85~90%), 저장 중에는 에틸렌이 쌓이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환기한다.
농진청은 올해 과수 안정생산과 수급 안정을 뒷받침하기 위해 중앙단위 현장 기술지원단(39시군, 17명)을 운영하며 고품질 배 재배 기술 및 병해충 방제요령 등 기술정보를 제공해 왔다. 현재는 배 일소, 열과 피해 동향 및 조치 상황을 점검해 추가 피해 예방을 지원하고 있다. 도 농업기술원과 시군농업기술센터에서도 자체적으로 지원단(704개소, 2433명)을 편성해 교육(851회) 또는 현장 지도(7151회)를 벌이고 있다.
농진청은 지난 17~18일 이틀간 도 농업기술원, 특광역시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장 협의회를 열고 저장 배의 추가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현장 기술지원 강화를 당부했다. 아울러 경남 지역 한국배영농조합법인을 방문해 농가의 어려움과 현장 의견을 듣고 실질적인 대응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한 21일 서효원 차장 주재로 긴급 점검 회의를 개최해 배 주산지역별 일소, 열과 피해 현황과 조치 상황을 점검하고, 수확 후 저장관리 방법 등 대응 기술을 공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