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9기 완주군수는 누구?⑤]

  • 등록 2024.12.10 10: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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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를 지키고 지킬 군수가 필요하다

[완주신문]2024년이 저물어 간다. 동시에 제9회 지방선거가 1년 반 앞으로 다가왔다. 더불어민주당 경선이 본선과 마찬가지인 이 지역 특성상 다음 완주군 수장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많은 게 달라지고 결정된다. 특히 전주 정치권에서 강행 중인 행정구역 통합 시도로 소멸 위기에 처한 완주군 내에서 차기 완주군수에 대한 관심은 어느 때 보다 뜨겁다. 이에 다가올 지방선거에 대한 이야기를 다섯차례에 걸쳐 해보려 한다.

 

(글 싣는 순서)
1. 뒤돌아본 2022년 지방선거
2. 2026년, 4년전과 달라지는 점
3. 현역·도전자 혹은 동·서 대결
4. 삼례출신 군수 배출 가능성
5. 완주군에 가장 필요한 인물

행정구역 통합으로 소멸위기에 처한 완주군.

 

내년 5월 중순, 통합을 위한 주민투표가 계획되고 추진 중이다. 완주군이 지도 위에 계속 남을지, 사라질지를 결정하는 시기가 완주군민 모르게 정해지고 다가오고 있다. 

 

완주는 구심점이 없다. 삼례, 봉동, 고산을 중심으로 삼례사람, 봉동사람, 고산사람이 존재하지만 완주사람은 찾기 힘들다.

 

전편에서 삼례 통합을 지역 정치인들에게 화두로 던졌지만 보다 시급한 것은 완주의 힘을 하나로 뭉치는 것이다.

 

이 때문에 만약 내년 5월 통합 주민투표가 이뤄지면 이는 곧 다음 지방선거 전초전이 될 것이다. 완주를 지키려는 자와 완주를 없애려는 자의 대결구도가 펼쳐진다.

 

분열과 갈등을 막자는 취지의 운동은 이제 끝났다. 통합 주민투표가 결정되는 순간 이제는 더 이상 생각이 다른 이들의 마음과 속사정까지 챙겨야 할 여유가 없어진다.

 

차기 군수선거에서 후보를 거르는 첫번째 조건 또한 ‘통합 위기 때 무엇을 했느냐’가 될 수밖에 없다. 이미 차기 군수 도전자로 거론되는 이들은 그간 활동내역으로 유권자들의 평가를 받는 중이다.

 

가장 열심히 완주를 지키기 위해 활동한 정치인을 주민들은 알고 있다. 반면 뒤에 숨고, 중립을 핑계로 방관하고, 완주 없애기에 동참하는 자들은 각각 분류돼 유권자들의 마음속에 새겨지고 있다.

 

그간 완주를 지키기 위해 가장 활발한 활동을 벌인 차기 군수 도전자는 서남용, 유의식, 이돈승 3명이다.

 

서남용 통합반대특위원장과 유의식 완주군의회 의장은 의회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통합 반대를 선포하고, 김관영 전북도지사와 전주 정치인들의 통합 강행을 규탄하고 저지하는 중이다.

 

이돈승 민주당 당대표 특보는 김대중재단 완주군지회장으로 지방자치의 씨를 뿌리고 키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업적을 이어가기 위해 타지역의 통합 결과를 직접 확인해 완주군민들에게 알려오고 있다.

 

반면, 완주군 수장인 유희태 군수는 그간 통합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아 혼란을 초래했고, 이제 소멸위기까지 불러왔다. 이제는 그렇게 피하고자 했던 통합 주민투표까지 가시화되는 중이다.

 

통합 주민투표는 행정력, 예산 낭비는 물론 지역 내 분열과 갈등이 전쟁 수준으로 치닫게 만든다. 완주는 이미 십년전 같은 상황을 겪었고, 그 후유증이 아직도 해결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유희태 군수가 통합을 반대하지만 지지세력 중 상당수가 통합 찬성론자라서 그렇다며 옹호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게 사실이라면 유희태 군수는 대의를 버리고 개인적인 이익을 좇았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이외 다른 도전자들도 각자 사정을 이유로 통합 반대 운동에 동참하지 못하고 있다.

 

그간 완주군 수장은 누가 돼도 크게 상관이 없었다. 잘 짜인 대한민국 시스템과 지방자치 체제에서 법과 원칙만 준수하면 별 탈 없이 관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 완주가 처한 상황은 시스템 안에서 관리만으로 안된다.

 

이제 완주군은 완주를 지킬 사람이 필요하며, 멸사봉공(滅私奉公)하는 이가 완주를 이끌 자격이 있다.

유범수 기자 dosa209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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