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9기 완주군수는 누구?④]

  • 등록 2024.12.05 09:5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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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례출신 군수 배출 기회는 왔지만

[완주신문]2024년이 저물어 간다. 동시에 제9회 지방선거가 1년 반 앞으로 다가왔다. 더불어민주당 경선이 본선과 마찬가지인 이 지역 특성상 다음 완주군 수장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많은 게 달라지고 결정된다. 특히 전주 정치권에서 강행 중인 행정구역 통합 시도로 소멸 위기에 처한 완주군 내에서 차기 완주군수에 대한 관심은 어느 때 보다 뜨겁다. 이에 다가올 지방선거에 대한 이야기를 다섯차례에 걸쳐 해보려 한다.

 

(글 싣는 순서)
1. 뒤돌아본 2022년 지방선거
2. 2026년, 4년전과 달라지는 점
3. 현역·도전자 혹은 동·서 대결
4. 삼례출신 군수 배출 가능성
5. 완주군에 가장 필요한 인물

2026년 치러지는 제9회 지방선거에서 삼례출신 군수가 배출될지도 큰 관심사다.

 

한때는 완주군에서 인구가 가장 많았던 삼례읍이 삼봉신도시 효과로 옛 영광을 되찾고 있는 가운데, 완주군수가 한번도 나오지 않은 것에 대한 아쉬움과 ‘이번에는 가능하지 않을까’라는 기대가 부풀어 오르고 있다.

 

특히 동쪽(봉동읍·용진읍·고산6개면)이 후보 난립으로 집결력이 분산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삼례·이서 등 서쪽은 상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이다.

 

지난편에서 소개했던 완주군의회 유의식 의장의 강점은 삼봉신도시라는 인구밀집 지역이 들어서며, 가장 많은 권리당원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더군다나 도의원 선거구 갑지역은 을지역보다 경쟁자가 적은 상황이라서 이 지역 후보가 단일화되면 누구보다도 강한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갑지역의 인구가 을지역을 추월한 현 상황에서 이러한 주장은 설득력이 강하다.

 

아울러 유의식이 완주군의회 의장이 된 과정도 정치적 노력의 결과보다 행운으로 보는 시각이 더 많다. 올초만해도 유의식이 의장이 될 것이라고 보기 힘들었다. 당내 입지가 더 강했던 이경애 의원이 유력해 보였다. 하지만 지난 4월 예기치 않은 음주운전 사고가 발생했고, 이경애 의원은 의장 꿈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이후 차기 유력 군수 도전자인 임상규 사건이 벌어지고 지난 여름 송지용 민주당 복당이 실패하며, 일각에서는 유의식 의장에게 군수가 될 기회가 오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높아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당사자인 유의식 의장은 “지금껏 군수가 되겠다는 생각을 한번도 해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물론 이러한 상황은 타 도전자들에게도 적용되니 확대해석할 것은 아니다. 그래도 유의식 의장 입장에서 많은 것들이 순탄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불과 2년전 지방선거에서 구사일생으로 재선에 성공한 것과 비교하면 너무 쉽게 일이 풀리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다만, 이런 예측은 송지용의 민주당 복당과 밀접한 관련이 있고 둘 사이 전략적 협력이 전제될 때만 현실화가 가능하다.

 

이에 일각에서는 송지용 복당 후 송지용이 군수를, 유의식이 도의원 도전을 계획할 것이라는 설도 퍼지고 있다.

 

반면, 유의식 의장은 이런 이야기에 대해 “아직 성급하다”며, “어떤 것도 정해지고 결심한 게 없다”는 입장이다.

 

이어 “다만 좋게 봐주는 주민들에게 감사할 따름”이라며, “일단 완주가 소멸할 수 있는 통합 위기를 극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동시에 서쪽 대표 주자로 거론되는 송지용 또한 완주군 입장에서 아까운 인물이다. 능력, 비전, 인물 등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정치인의 조건을 갖췄다. 완주군 최초 전북도의장이라는 경력도 완주군의 자랑거리다. 도의장 당시 행보 또한 실질적이고 거침없는 추진력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지난 지방선거에서 탈당 후 출마는 송지용 정치인생의 뼈아픈 실책으로 남는다. 아울러 당시 걸림돌이 됐던 갑질논란 종식 또한 선결해야한다.

 

아울러 삼례의 세력 분열 또한 꼭 풀어야 할 숙제다. 삼례는 과거부터 역참이 있던 지역으로 농경 지역과는 다른 특색이 있다. 편이 갈리고 세력 다툼이 지속됐다.

 

그리고 대다수의 선량한 삼례 주민들은 이런 세력들을 달갑지 않게 바라보고 있다.

 

이 때문에 다음 선거에서 삼례를 대표하는 이가 삼례를 통합시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이렇게 삼례출신 군수 배출 기회는 왔지만 위 과제들을 해결했을 때 숙원을 이룰 수 있다.

유범수 기자 dosa209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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