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전탑 건설 통보에 분노한 소양면

2024.06.04 11:51:48

국회의원 선거 전 은폐의혹 제기도

[완주신문]소양면 주민들이 송전탑 건설 통보를 두고 분노를 터트렸다.

 

4일 소양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345kV 신정읍-신계룡 송전선로 건설사업’ 주민설명회에서 한국전력 측은 선로가 완주군 구이, 상관, 소양, 동상, 고산, 운주 등 8개 읍면을 통과한다고 밝혔다.

 

이날 설명회에는 이장 등 30여명의 주민이 참석했으며, 정희균 전 국회의원 후보와 정종윤 전 완주군의원도 함께 했다.

 

건설절차는 △설비계획 △입지선정 △사업시행계획 △실시계획승인 △부지매입 및 시공 순이다. 이중 가장 중요한 입지선정을 위해서 입지선정위원회가 구성되고 투표로 결정했다.

 

설명을 들은 주민들은 분통을 터트리며 반발했다. 특히 지난해 말 확정된 선로를 두고 주민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

 

아울러 입지선정위원으로 들어간 완주군 담당팀장 외 2인에 대한 주민들의 추궁도 있었다.

 

이에 대해 완주군 관계자는 1인은 완주군의원이고, 1인은 이장연합회에서 추천 받은 인물이라고 밝혔다.

박성래 소양면 이장협의회장은 “지난해 말 결정된 것을 통보하고 있다”며, “주민들의 알 권리와 의사표현 기회를 박탈당했다”고 성토했다.

 

이어 “지난 국회의원 선거 전에 이런 사실을 알렸으면 정치권에 주민 의견을 전달했을 것”이라면서 “선거 후에 (선로 계획을) 알린 게 의심스럽다”고 은폐의혹을 제기했다.

 

아울러 정종윤 전 완주군의원은 “주민공청회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한 후 결정하는 게 맞다”며, “다른 지역은 안되고 소양면은 된다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입지위원회 결정에 반대한다”면서 “다만 지중화라면 고려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당 사업은 전남 신안 해상풍력과 전북 서남권 해상풍력 연계를 위한 송전선로 계통보강을 위해서 추진 중이다. 직선 길이로 약 85km이고, 예상 사업비는 km당 34억원이다.

유범수 기자 dosa209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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