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이미지는 이해를 돕기 위한 연출 이미지이며, 특정 인물·사건과 무관합니다.)
완주군 선거가 또 다시 '네거티브의 늪'에 빠지고 있다. 정책과 비전은 뒤로 밀리고, 확인되지 않은 의혹과 과거 사업까지 끌어와 정치 쟁점으로 만드는 구태가 반복되고 있다.
최근 선거 과정에서는 현직 군수를 둘러싼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해당 사안은 사실관계가 명확히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정치적 공방의 소재로 먼저 소비되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는다. 검증이 필요한 사안이라면 객관적 근거와 절차를 통해 밝혀져야 함에도, 선거 국면에서는 ‘의혹 제기’ 자체가 목적이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전임 군수 시절에 시작된 사업까지 현재 선거의 공격 소재로 끌어오는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사업의 연속성과 행정의 책임 구조를 고려하지 않은 채, 특정 시점만 떼어내 정치적 책임을 씌우는 방식은 본질을 왜곡할 가능성이 크다. 행정은 단절이 아닌 연속 위에서 평가돼야 한다는 기본 원칙조차 흔들리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흐름은 결국 유권자의 판단을 흐리게 만든다. 사실과 해석, 검증과 공격이 뒤섞이면서 무엇이 진짜 쟁점인지 구분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특히 선거 막판으로 갈수록 의혹 제기와 폭로가 집중되는 양상은 유권자의 이성적 선택을 방해하는 전형적인 네거티브 전략으로 지적된다.
물론 후보에 대한 검증은 필요하다.
공직을 맡을 인물에 대해 도덕성과 자질을 따지는 것은 유권자의 당연한 권리이자 선거의 본질이다. 그러나 검증과 흑색선전은 엄연히 다르다. 확인되지 않은 의혹을 확대 재생산하거나, 맥락을 왜곡한 채 책임을 전가하는 행태는 검증이 아니라 정치적 공격에 가깝다.
완주군 선거가 반복적으로 네거티브 논란에 휩싸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정책 경쟁보다 상대를 끌어내리는 방식이 더 효과적이라는 잘못된 인식이 고착화되면서, 선거는 점점 본질을 잃어가고 있다.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후보와 정치권은 근거 없는 의혹 제기와 과도한 정치 공세를 자제하고, 정책과 비전으로 평가받는 선거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동시에 유권자 역시 확인되지 않은 주장에 휩쓸리기보다 사실과 근거를 기준으로 판단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선거는 지역의 미래를 결정하는 과정이다. 그 출발점이 왜곡된 정보와 네거티브 공방이라면, 그 결과 역시 왜곡될 수밖에 없다. 완주군 선거가 다시금 ‘흑색선전의 장’이 아닌 ‘정책 경쟁의 장’으로 돌아오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