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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지방선거 '싹쓸이'한 민주당

[완주신문]더불어민주당이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완주군을 싹쓸이했다.

 

이번 선거를 통해 완주군의 전통적 민주당 지지는 변하지 않는 것을 한번 더 확인했다. 완주군수 선거과정에서 잠시 부는 듯했던 무소속 바람도 단일화가 성사되지 못하며 미풍에 그쳤다. 심지어 지난 8대 완주군의회에 있었던 소수의 야당과 무소속마저 사라졌다.

 

이에 행정권력을 견제하기 위해 존재하는 의회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을 지 걱정이 앞선다. ‘당론’이라는 대명제가 설정될 경우 다른 목소리를 내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완주군은 산적한 현안들에 대한 당선자들의 소신 있는 정치적 결단과 행동이 절실하다.

 

하지만 이제 새로 선출된 이들의 의지와 양심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대안 정당이 없는 상황에서 당사자들의 정치생명을 걸고 덤벼야 하기에 실천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그렇다고 완주군 정치권이 고인물은 아니다. 이번 선거를 통해 나름 민주당 내 변화가 일부 있었다. 과거 세력을 형성했던 인물들이 공천에서 제외되며 무소속 출마를 위해 탈당을 했고, 그 자리를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이들과 지난 대통령 선거 때 복당한 인물들이 메웠다.

 

양지가 음지 되고 음지가 양지된 상황이다.

 

이러한 소극적인 변화가 주민들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를 바랄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