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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일상]밍크고래

낚싯대를 챙기는 뜨내기들이고 
모여드는 곳 빌딩의 숲 테헤란로지만 
만경강 고산천 운주와 두메산골 동상면까지 
각기 다른 배 타는 포구이다

 

수영한번 못해본 꾼들이지만
소용 도리 치는 파도 속 
꼬리치는 고래 떼 낚으려고 
꼴뚜기 고등어 참치까지 던지는 미끼고
자꾸만 큰 놈으로 바꾸는 것이다 

 

팔딱팔딱 손안에 밍크고래 낚으려다
바닥나는 낚싯밥이고 
빈손 되어 날 새고 보면
옷 벗은 낚싯대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