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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매립장 위탁처리 5425억 소요

최대 굴착범위 이전량 88만9898톤

[완주신문]완주군 환경참사의 중심 보은매립장의 불법 폐기물을 위탁처리할 경우 최대 5254억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019년 완주군의회 폐기물매립장에 관한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에서 예상한 3천억원 규모를 훨씬 육박한다. 아울러 완주군 환경참사의 피해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케 한다.

 

지난해 9월 완주군은 ‘보은매립장 이전을 위한 폐기물처리시설 조성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용역은 한국종합기술에서 수행하게 됐으며, 지난달 23일 간담회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주민대책위 관계자에 따르면 매립장 이전을 위한 연구용역인만큼 굴착량, 이적량, 매립량에 따른 매립장 규모가 산출됐다.

 

용역업체는 굴착범위를 ▲상부 복토량, 구역 내/외 매립량, 바닥부 추가 매립량, 오염부 굴착량(1안) ▲상부 복토량, 구역 내/외 매립량, 바닥부 추가 매립량(2안) ▲상부 복토량, 구역 내/외 매립량(3안) ▲상부 복토량, 구역 내 매립량(4안)으로 분류해 산출했다.

 

이중 굴착범위가 가장 넓은 1안의 경우 운반량은 88만9898톤으로 위탁처리시 5254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 가장 좁은 4안의 경우도 운반량 63만1978톤으로 3731억원이 소요된다.

 

이에 그간 환경참사로 인한 천문학적인 피해라고 회자되던 예상이 수치로 확인이 된 셈이다.

 

너무나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기에 위탁처리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완주군은 보은매립장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 비용 외에도 이곳에서 발생하는 침출수 등으로 주변 환경이 지속적으로 오염되고 있어 폐기물처리시설을 조성해 옮길 계획이다.

 

1안의 경우 필요한 매립장 규모는 87만8189㎥이고 굴착・운반비, 신규매립장 조성, 매립작업비용, 최종복토 비용까지 총 800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4안의 경우도 최소 604억원이 예상된다.

 

아울러 폐기물처리시설 설치비용의 20%내에서 편익시설 설치와 반입폐기물 수수료에 대해 20%내에서 지역주민들에게 지원이 가능하다는 관련법을 근거로 주민지원도 검토되고 있다.

 

한편, 해당 용역은 오는 3월 중간보고, 6월 최종보고를 통해 7월 11일 완료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