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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방역 완주군도 뚫렸다

접촉자 파악 안 되면 동선 공개

[완주신문]완주군에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30일 아침 완주군은 전북 330번째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완주군은 “완주군 확진자는 강서구 확진자와 접촉했고 방문지에 대해서는 소독을 완료했다”며, “접촉자 역학조사 중이며 확진자 방문장소는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느 읍면 주민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개인정보 유출 문제 때문에 읍면까지는 공개할 수 없다”며, “확진자가 전남 낚시터를 다녀왔다”고 덧붙였다.

 

완주군 보건소에 따르면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상 접촉자를 못 찾을 경우에만 동선을 공개할 수 있다. 먼저 방문록, 매출전표, CCTV 확인을 통해 접촉자를 찾고 부족할 경우에만 동선을 공개한다는 것.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10월 8일 지자체별 정보공개 범위와 방식 차이로 인한 사회적 혼선을 줄이고 확진자의 사생활 침해 및 경제적 피해 등을 방지하고자 ‘확진자의 이동경로 등 정보공개 지침’을 준수하도록 모든 지자체에 의무화했다.

 

‘확진자의 이동경로 등 정보공개 지침’에 따르면 성별, 연령, 국적, 거주지 및 직장명 등 개인을 특정하는 정보는 비공개해야 한다. 단, 직장명은 불특정 다수에게 전파시켰을 우려가 있는 경우에 공개한다. 이동경로는 확진자 정보와 연결시키지 않고 장소 일괄 목록형태로 공개하며, 역학조사로 파악된 접촉자 중 신원이 특정되지 않은 접촉자가 있어 공개할 필요가 있는 경우만 공개한다. 증상발생 2일 전부터 격리일까지 공개하고, ​확진자가 마지막 접촉자와 접촉한 날로부터 14일 경과 시 비공개 처리한다.

 

지난 24일 완주군 용진읍에 주소지를 둔 전북 245번째 확진자가 나왔다. 하지만 주 생활권과 검사를 받은 곳이 전주로 완주 확진자로 분류되지 않았다. 245번째 확진자는 지난 16일 전북 239번째 확진자씨와 접촉했으며, 지난 21일 오후 완주와 전주의 식당 2곳을 찾았고 22일에는 자택에서 가족 등 10여명과 김장을 했다. 당시 함께 김장한 10여 명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코로나 청정지역 완주군의 방역에 구멍이 뚫리는 것 아니냐며 지역사회는 잔뜩 긴장했다. 이 때문에 당시 행정사무감사가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어 지난 28일 발생한 전북 302번 확진자도 주소는 완주군 이서면으로 알려졌다. 이 또한 245번 확진자와 같은 이유로 전주 확진자로 분류됐다.

 

완주는 전주와 익산 인접 지역으로 그간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용케 잘 버텨왔다. 하지만 이제는 코로나 청정지역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