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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록콜록’ 환절기엔 송아지도 조심

초기 발견 후 치료가 중요

[완주신문]농촌진흥청은 일교차가 큰 환절기를 맞아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 송아지를 잘 관리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초유를 충분히 먹지 못했거나 축사 환경이 열악한 경우, 장거리 이동으로 스트레스를 받은 송아지는 더욱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 

 

송아지가 설사병에 걸리면 분변의 수분양이 많아지고 설사 양과 횟수가 늘어난다. 이로 인해 탈수와 전해질 상실, 체내 수분의 산성화, 영양소 부족, 장운동 항진, 체온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설사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로타바이러스, 코로나바이러스, 대장균 등의 예방백신을 새끼 낳기 전 어미 소에 접종하거나 분만 직후 태어난 송아지에게 먹여야 한다. 

 

호흡기 질병에 걸린 송아지는 초기에 투명한 콧물을 흘리다가 점차 농이 섞인 점액성 콧물을 보인다. 또한, 기침과 호흡곤란 증세가 나타나고 눈이 충혈 돼 눈물 양이 많아진다.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전염성 비기관염, 바이러스성 설사병, 파라인플루엔자, 합포체성폐렴 등을 같이 예방할 수 있는 혼합 백신을 3개월령 이상 송아지에게 2∼4주 간격으로 2회 접종한다.

 

송아지 축사는 정기적인 청소와 소독, 환기를 통해 쾌적하게 관리하고 사양 관리에도 신경 쓴다.

 

어미 소가 새끼 낳기 전 축사의 분변을 깨끗하게 치우고 소독한다. 분만 뒤 1∼2시간 안에 송아지가 초유를 충분히 먹을 수 있도록 관리한다. 초유 섭취가 부족하면 면역력이 떨어져 질병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송아지를 외부에서 사온 경우 일정기간 격리해 건강을 살핀 뒤 이상이 없으면 합사한다.

 

밀집사육의 경우 스트레스로 면역력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마리당 적정 사육면적(1마리당 2.5㎡)을 유지하며, 추운 날에는 방한복을 입히거나 보온 등을 설치한다. 

 

수시로 송아지를 살피고 설사병이나 호흡기 질병에 걸린 송아지를 발견하면 되도록 다른 송아지와 분리해 병이 옮기지 않도록 한다.

 

국립축산과학원 박응우 한우연구소장은 “설사병과 호흡기 질병은 예방이 중요하며, 초기에 치료해야 폐사를 막을 수 있다”며, “한 공간에서 기르는 송아지 여러 마리가 동시에 질병에 걸린 경우 같은 방 송아지 전체를 치료하고 회복이 되더라도 2일 간 추가로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