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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복마을, 화산-경천 지방도 진입 반대

사망 등 다수 교통사고 불안 호소

[완주신문]경천저수지에서 경천면소재지로 도로를 개통시키는 계획에 대해 마을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경천면 오복마을과 갱금마을 주민 153명은 최근 740번 화산-경천 간 지방도의 오복마을 진입 반대 서명을 했다고 밝혔다.

 

해당 도로는 생태・녹색 관광자원화가 추진되는 경천저수지의 진출입로가 될 예정이다.

 

완주군에 따르면 해당 사업은 서부내륙권 관광개발계획의 연계사업으로 ‘경천자연공감 산수인(山水人)마을’이 조성되고 이로 인해 변화되는 관광환경을 하나로 통합해 주민 소득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 위해 추진됐다. 저수지 주변에 낚시체험센터, 온실정원, 카페테리아, 글램핑, 정원 등도 만들어질 예정이며, 지난 2017년부터 내년까지 총 192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하지만 주민들은 면소재지 한 가운데로 도로가 연결되는 것은 마을주민들을 배려하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한다.

 

주민들에 따르면 경천면소재지를 가로 지르는 17번 국도만으로도 마을 주민들은 교통사고 위험이 노출돼 있다. 그간 이곳에서는 사망사고만 7건이 있었다.

 

이 때문에 도로가 추가 개설되면 사고 위험과 소음으로 불안과 불편이 가중될 것이라고.

 

또한 현 계획대로라면 경천면사무소 뒤편 산을 절개해야한다.

 

한 주민은 “마을을 감싸는 산이 심각하게 훼손될 것”이라며, “무분별한 절개지는 훗날 심각한 자연재해를 불러올 것”이라고 걱정했다.

 

이에 주민들은 면소재지를 벗어나 운주방향 쪽으로 도로 계획을 변경해주기를 원하고 있다. 만약 이렇게 계획이 변경될 경우 산을 절개하지 않아도 되고 예산도 절감된다는 게 주민들의 설명이다.

 

완주군 관계자는 “지방도의 기능은 모이고 흩어지는 것을 원활히 하는데 있다”며, “당초 계획은 이를 최대한 반영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도로는 안전성과 접근성이 가장 중요하다”며, “하지만 주민들이 사고 위험 등을 우려하고 있어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전북도 관계자도 “주민의견이 수렴되면 계획 변경이 가능하나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완주군에 따르면 계획 변경 시 주민 의견과 다르게 교량을 만들어야 해 예산이 기존 84억원에서 50억원 정도가 추가될 전망이다. 아울러 경사도가 기존 계획 도로보다 높아져 안전에 대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